자면서도 계산할 수 있다 (연구)

자면서 질문에 답하거나 심지어 계산까지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연구진은 자각몽에 주목했다. 잠이 들었으나 자신이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상태다.

자각몽에 빠진 이에게 질문을 던진 뒤 반응을 살폈다. 연구진이 말로 던진 질문에 실험 참가자는 안구를 움직이거나 안면 근육을 선택적으로 수축하는 방식 등으로 29개의 질문에 바른 대답을 했다. 연구진은 그 밖에도 뇌파, 산소포화도, 심박 및 호흡수 등을 통해 참가자가 보내는 신호를 분석했다.

자면서 간단한 계산까지 가능했다. 예컨대 ‘8 빼기 6은?’이란 질문에 눈알을 두 번 움직여 답을 내는 식이었다. 안구 움직임을 통한 의사소통은 참가자가 깨어있을 때 연구진과 약속한 신호였다.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가 6명인 소규모 연구의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잠을 자는 동안 공부한다거나 필요 사항을 암기함으로써 깨어있을 때의 삶을 풍부하게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구진은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꿈을 꾼다면 문제 해결이나 창의력 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예컨대 달 탐사 같은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는 꿈의 상상력과 현실의 논리력이 결합하면서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Real-time dialogue between experimenters and dreamers during REM sleep)는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실렸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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