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그말리온 효과’ 또 한번 입증…공부·업무 성적 높이려면?

[사진=LuckyBusiness/gettyimagesbank]
칭찬에 인색한 사람들이 많다. 칭찬 자체가 내키지 않을 수도 있고 쑥스럽기 때문일 수도 있다. 반면, 비판을 하는 사람들은 많다. 비판은 칭찬보다 하기 쉽기 때문에, 사람들은 누군가에게 공부나 일 등을 재촉할 때 비판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쉬운 쪽을 택했다면 그만큼 치러야 할 대가가 있게 마련이다. 상대가 독촉한 내용을 따르지 않을 확률이 높다. 데일 카네기는 그의 저서 《인간관계론》을 통해 사람은 ‘논리적인 동물’이 아니라 ‘감정적인 동물’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상대를 비판하면 이를 합리적으로 수용하기보다 반발심을 가질 확률이 높다는 설명이다.

감정적인 동물인 사람에게는 칭찬의 효과가 더 크다. 칭찬은 행위자 입장에서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그 만큼의 보상이 발생한다. 칭찬을 받은 사람의 학업 성적이 올라가거나 업무 능력이 향상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이를 심리학에서는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부른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능률이 향상된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로버트 로젠탈 교수가 초등학교 교사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사의 기대와 격려가 학생의 학업 성취도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으면서 이를 ‘로젠탈 효과’라고 부르기도 한다.

최근 연구에서 이러한 로젠탈 효과가 다시 한 번 입증됐다. ‘실험심리학저널(Journal of Experimental Psychology)’에 실린 미국 텍사스대학교 오스틴캠퍼스 연구팀의 논문이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이 연구에서 교수가 학생들의 능력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는 신뢰를 보일 때, 학생들에게서 긍정적인 변화가 포착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사고방식’에 주목했다. 사고방식은 크게 두 가지 유형이 있다. 고착형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은 지능이나 능력은 선천적인 것으로 바꿀 수 없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반면, 성장형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은 능력은 가변적이기 때문에 좋은 전략을 쓰면 발전할 수 있다고 믿는다.

연구팀은 교수들의 사고방식을 담은 짧은 영상을 제작했다. 그리고 수업 첫날 학생들에게 해당 영상 클립을 시청하도록 했다. 해당 영상에서 어떤 교수는 “당신은 능력이 있거나 없거나 둘 중 하나”라는 고착형 사고방식을 드러냈고, 또 다른 교수는 “수업 과제는 당신의 능력을 개선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성장형 사고방식을 드러냈으며, 나머지 한 교수는 자신의 사고방식을 노출하지 않았다.

이후 연구팀은 학생들의 심리 상태를 평가했다. 그 결과, 학생들은 성장형 사고방식보다 고착형 사고방식을 드러낸 교수의 수업에 소속감을 덜 느꼈고, 향후 나쁜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는 점에 우려를 표했다. 반면, 성장형 사고방식을 보인 교수의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고착형 사고방식이나 사고방식을 노출하지 않은 교수의 수업보다 소속감을 느꼈고, 더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연구팀은 학생들의 이 같은 마음가짐의 차이가 실질적인 성적의 차이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았다.

연구팀은 학업이나 업무 성과가 선천적으로 타고난 지능에만 좌우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공부나 일에 대한 의욕과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현명한 전략을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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