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식도 역류질환 방치하면…암 위험 2배 증가(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위식도 역류질환으로 인해 만성적인 속 쓰림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이런 질환이 없는 사람에 비해 식도암이나 후두암에 걸릴 위험이 2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국립암연구소 연구팀에 따르면, 고령자들의 식도암(선암, 편평상피세포암)이나 후두암(편평상피세포암)의 17%가 위식도 역류질환과 연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위산이 식도 내로 역류되어 불편한 증상을 유발하거나 식도에 조직 손상을 일으켜 형태학적 변화가 초래되는 질환이다.

미국국립암연구소 연구팀은 미국국립보건원-AARP 식단 및 건강 연구에 등록된 49만여 명의 자료를 토대로 연구를 진행했다. 대상자들은 50~71세로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루이지애나 등의 대도시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이었다.

대상자 중 약 24%에서 위식도 역류질환이 있었다. 연구 기간 16년 동안 931명에게서 식도 선암이 발생했고, 876명은 후두편평상피세포암, 301명은 식도편평상피세포암에 걸렸다.

연구 결과, 위식도 역류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이런 종류의 암에 걸릴 위험이 두 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크리스티안 C. 애브네트 박사는 “위식도 역류질환 증상을 목표로 한 치료가 식도와 후두암 위험을 변화시킬 수 있을지 여부를 평가하기 위해 향후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 A risk factor for laryngeal squamous cell carcinoma and esophageal squamous cell carcinoma in the NIH-AARP Diet and Health Study cohort)는 ‘캔서(Cancer)’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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