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뿐 아니라 미세발암먼지 “조심!”

21일 남산서울타워에서 내려다본 서울 시내. 온통 뿌옇다. [뉴스1]
맑지만 맑지 않다. 아침에 낀 구름은 시나브로 걷히지만 하늘은 계속 뿌옇다. 한국환경공단은 미세먼지 지수를 서울, 경기도, 세종, 충북은 ‘나쁨,’ 그 밖의 지역은 ‘보통’으로 예보. 중서부 지역에서 농도가 높은 것은 주말에 남은 미세먼지에다가 국외 미세먼지와 황사가 유입됐기 때문이라는 설명. 정부 홈페이지에서 ‘국외=중국’이므로 중국에서 또 잿빛 바람 불어온다는 뜻.

이제 우리 국민은 기온만 얘기해도 미세먼지를 알아챌 정도로, 날이 푹하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것이 공식이 됐다. 된바람이 아니라 하늬바람이 불기 때문이다. 옛날의 예쁜 이름이 무색하게 서풍, 서남풍에는 중금속 미세발암먼지 잔뜩 끼어있다. 아침 최저 1~11도, 낮 최고 9~22도로 따뜻하니 미세먼지 걱정해야겠다.

오늘의 건강=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더니,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위세 때문에 미세먼지의 위험이 간과되고 있다. 미세먼지는 피부와 호흡기뿐 아니라 온몸을 돌며 구석구석의 세포를 파괴하는 발암물질이다. 심장병과 뇌졸중도 유발하며 관절염도 악화시킨다. 머리에 내려앉은 미세먼지는 머리카락과 두피를 손상시켜 탈모를 촉진시킨다.

따라서 미세먼지 자욱한 날에는 가급적 외출 자제하고, 외출 뒤 귀가할 때에는 밖에서 먼지 털고 샤워해야 한다.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필요하다.

어쩌면 코로나19 예방과 많은 면에서 비슷하지만, 마스크에서는 큰 차이가 난다. 미세먼지 심한 날에는 꼭 KF 80 이상의 보건 마스크를 써야 하고, 하루 쓰고 나서는 바꿔 써야 한다. 어제 쓴 천 마스크 쓰고 돌아다니는 것은 미세먼지 질환 예방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코로나19도 좀 더 철저히 예방하기 위해선 KF 80 이상의 보건 마스크를 쓰는 것이 안전하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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