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아워랩, AI 경진대회 통해 ‘환자 빅데이터’ 활용 기회 제공

잠은 건강한 삶의 기본이다. 이로 인해 수면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하는 슬립테크 분야가 주목받고 있다.

슬립테크 AI 기업인 아워랩과 서울대병원은 국내 최초로 수면 AI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경진대회에서는 코나팀(이현호, 서일국, 양세원, 이호민)이 최종 우승팀으로 선정, 18일 400만 원의 상금을 수여 받았다. 2위는 insomnAI팀(진영욱, 권혁준, 김석현, 김지환), 3위는 멜라토닌팀(정의진, 김수필, 안시온)이 차지했다.

서울대병원이 주최하고 아워랩과 서울의대 빅데이터연구센터가 주관한 이번 경진대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데이터댐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수면질 AI 학습용 데이터 사업’ 프로그램이다. 이번 사업으로 구축된 데이터셋 일부를 유관 대학 및 산업계에서 활용, AI분석 체험 기회를 갖도록 마련된 행사다.

지난 1월 28일까지 진행한 참가자 모집에 120개 팀이 지원했고, 본선에 진출한 40개 팀이 2월 첫 주 경합을 벌였다. 국내 굴지의 IT 대기업들과 국내 유수의 유관 대학들이 팀을 이뤄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수면다원검사 결과를 표준화된 이미지 형태로 제공받아 수면 단계(Wake, N1, N2, N3, Rem)를 자동 분류하는 AI모델 개발 과제를 수행했다. AI 분야에서 실제 환자 빅데이터를 다룰 수 있는 기회가 제한적인 만큼, 이번 경진대회는 학계와 산업계에 이러한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는 의미가 있다.

향후 서울대병원은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을 통해 병원에서 집계된 수면다원기록을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로 정제하고 AI 응용서비스 등을 접목해 학계와 산업계가 활용할 수 있는 수면질 AI 데이터를 제공할 계획이다. 해당 사업의 결과물은 올해 상반기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서울대병원 신현우 교수는 “현재 전 세계 의료 데이터 분야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의료데이터의 구축”이라며 “이번 학습용 데이터구축 사업을 통해 오픈 될 의료데이터는 국내 대학과 슬립테크 산업계가 AI 분야에서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매우 의미 있는 자료가 될 것”라고 밝혔다.

한편, 신현우 교수가 교내에 창업한 벤처인 아워랩은 코골이·수면무호흡증 치료를 위한 수면자세 감응형 하안전진장치 ‘옥슬립’을 개발,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다. 올 상반기 국내 판매를 시작하고,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 작업도 착수할 예정이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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