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미국인 기대수명 1년 줄었다

[사진=hofred/gettyimagesbank]
코로나19 팬데믹이 100세 시대로 가는 길에 급제동을 걸었다.

지난해 미국인의 기대수명은 2차 세계 대전 이후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미국인 기대수명은 2006년 이후 가장 낮고, 2차 세계 대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기대수명은 해당 기간 출생자가 몇 살까지 살 수 있을지 예측한 평균 생존 년수다.

CDC는 지난 한 해 코로나19의 잠재적 영향으로, 이례적인 초과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기대수명이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초과 사망은 사망자 수 예상치보다 실질적 사망자 수가 많은 상태를 의미한다.

2020년 상반기 기대수명은 그동안의 기대수명 흐름에서 크게 벗어난 수치를 보였다. 1942년과 1943년 기대수명이 2.9년 줄어든 이래,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1940대 초반은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한 사망자 증가로 기대수명이 크게 감소했다.

2019년 미국인의 기대수명은 78.8세, 2020년 상반기는 77.8세로 1년이 줄었다. 인종별로는 흑인의 기대수명이 특히 크게 줄어, 2.7년 감소했다.

이 같은 기대수명 감소세는 2차 세계대전 때만큼 크지는 않으나, 상반기 기대수명만 추산한 결과라는 점에서 하반기 추산 결과를 합산했을 때 감소세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백신 접종이 시작된 올해는 팬데믹 이전으로 기대수명을 회복할 수 있을까? 뉴욕대학교 랑곤 의료센터 마크 고레비치 박사는 로이터 통신을 통해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 상태 때문에 기대수명이 팬데믹 이전의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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