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C와 아연, 코로나에 효과 있나?

[사진=yganko-horz+blueringmedia]
비타민C와 아연은 면역력을 강화한다. 따라서 감기에 걸렸을 때 보충제를 먹는 경우가 많다. 증상을 다스리고, 병을 앓는 기간을 줄이기 위해서다.

비타민C와 아연이 코로나19에도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사실일까? 미국 ‘맨스헬스’가 전문가의 설명을 들었다.

폐 전문의 마이크 한센 박사에 따르면, 코로나19는 주로 호흡기 비말을 통해 감염된다. 비타민C 보충제가 코로나19를 막아준다는 가설은 여기에서 출발한다. 호흡기 건강을 강화해 병에 걸릴 위험을 줄인다는 것. 아연의 역할은 무엇일까? 아연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RNA 복제를 허용하는 효소를 방해한다.

하지만 아직 근거는 부족하다. 입원할 정도로 증세가 심각하진 않았으되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 2백여 명을 대상으로 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C와 아연 보충제를 많은 양씩 복용해도 증상이 완화되거나 지속 기간이 감소하는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한센 박사에 따르면, 지금도 미국과 중국 등에서는 비타민C 정맥 주사가 코로나19 환자의 인공호흡기 필요도를 줄일 수 있을지에 관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아연의 코로나19 예방 효과에 대한 실험도 활발하다. 그러나 확실한 결과가 나오지 않은 만큼 보충제에 기대는 건 현명한 행동이 아니다.

게다가 비타민C든 아연이든 식품이 아니라 보충제를 통해 섭취한다면 다양한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한센 박사는 “용량에 주의하라”고 경고한다. 아연을 너무 많이, 예를 들어 하루 40mg 이상 섭취하면 구강 건조, 구역질, 식욕 부진, 설사 등의 부작용이 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 면역력이 약해지고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 역시 떨어질 수 있다.

비타민C 보충제도 과하게 복용하면 위험하긴 마찬가지. 하루 2000mg 이상이면 속 쓰림, 위경련, 구토, 두통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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