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틴 부작용, ‘노세보 효과’ 일 수도 (연구)

[사진=VladimirFLoyd/gettyimagebank]
부작용때문에 스테틴(혈관내 콜레스테롤 억제제) 복용을 중단한 사람들이라면 혹시 ‘노세보 효과’로 인한 것은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노세보 효과’는 플라시보 효과의 반대이다. 약물 그 자체 때문이 아니라 부정적인 일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하는 마음이 실제로 부정적인 반응으로 나타나는 것을 뜻한다. 노세보 효과로 인해 어떤 약이나 치료에 부정적인 기대를 가진 경우, 다른 사람들에게는 나타나지 않을 부작용을 경험하게 된다.

미국 ‘하버드헬스퍼블리싱’에 소개된 연구에 의하면 연구팀은 이전에 스테틴을 2주 정도 복용한 뒤 부작용으로 중단한 적이 있는 60명을 모집했다. 평균 나이는 66세. 이들은 각각 한 달씩 스테틴 계열 약물인 아토르바스타틴 20mg을 복용하거나, 위약을 먹거나, 아무런 약물도 먹지 않았다. 참가자들은. 자신이 어떤 종류의 약을 먹는지 알지 못한 채 1년 동안 매달 이 순서대로 반복했다.

참가자들은 날마다 증상을 기록했다. 증상 점수는 0(증상 없음)에서 100(매우 심각함)까지 다양했다. 증상이 너무 심한 사람들은 그 달에 한해 복용하는 약을 끊을 수 있었다. 1년 후, 연구진은 스테틴을 복용할 때 기록한 증상의 90%가 위약을 복용할 때도 나타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해당 그룹에 이같은 결과를 보여주고 노세보 효과를 설명했을 때, 절반 가량이 스테틴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느꼈고 약물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부작용때문에 약물을 중단했던 많은 사람들이 노세보 효과를 경험함으로서 스테틴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 결과는 지난해 11월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에 실렸다.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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