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 안 되면 피부까지 나빠지는 뜻밖의 이유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비싼 화장품을 사용하며 공을 들여도 피부가 나빠지는 경우가 있다. 왜 그럴까? 양치질을 꼼꼼하게 해도 입냄새가 나는 이유를 떠올려 보자. 역류성식도염 등 위 건강이  나쁘면 치아관리를 해도 구취가 날 수 있다. 소화기능에 문제가 있다면 피부염도 생기고 피부의 윤기도 떨어질 수 있다. 소화가 안 되면 피부가 나빠지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자.

◆ 기미, 여드름, 탄력 잃은 피부… “위 건강도 살피세요”

기미가 갑자기 생겨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 기미는 원래 몸에 있던 멜라닌 색소가 들러붙어 밖으로 드러난 것으로 영양 상태에 좌우된다. 소화기능이 잘 유지돼 건강상태가 좋으면 지방 등 영양소가 얼굴에 저장되어 기미가 덮여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소화장애 등으로 건강이 나빠지면 몸에 있던 영양소가 소모되면서 지방으로 덮여 있던 기미가 나타나게 된다.

소화가 안 되면 여드름 같은 피부병도 생기는 경우가 있다. 소화장애로 인해 음식을 잘 못 먹으면 건강이 나빠져 숨어있던 여드름이 악화될 수도 있고, 얼굴에 있는 기생충, 세균 등에 의해서 피부염이 나타날 수도 있다. 질병관리청의 자료에 따르면 소화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되면 건강상태가 좋아져 기미도 옅어지게 되고 여드름 등 피부병도 대부분 호전된다.

◆ 소화가 잘 안 되면 죽만 먹어야 할까?

소화가 잘 안 된다고 하면 죽을 먹으라는 사람들이 많다. 죽을 언제까지 먹으라는 기간 제한도 없이 무조건 죽만 먹어야 할까? 질병관리청은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장기간 죽을 먹을 필요는 없다고 했다. 소화가 잘 안 되는 사람에게는 위의 ‘운동’이 필요하다. 급성 위염 등으로 심하게 불편한 경우 며칠간은 죽을 먹더라도 상태가 호전되면 정상적인 식사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 식사의 양을 조금씩 증가시키면서 위의 근육을 점차 강화시켜 주는 것이 좋다. 정상 식사를 하면 처음에는 거북하지만, 위축된 위의 근육이 차츰 회복되면서 소화기능이 회복될 수 있다.

◆ 위염에 좋은 음식 vs 피해야 할 음식

소화불량 증세를 호소하는 사람들은 대개 위염을 갖고 있다. 위염은 크게 급성 위염과 만성 위염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급성 위염은 소염진통제 등 약물, 술, 스트레스, 바이러스 및 세균에 의한 감염 등으로 발생할 수 있다. 만성 위염의 원인으로는 불규칙한 식습관, 화학조미료, 약물, 술, 커피, 담배, 헬리코박터균 그리고 스트레스 등이 꼽힌다.

위염이나 위궤양에는 위 점막의 상처를 아물게 해주는 비타민u가 많은 양배추, 브로콜리, 김 등을 자주 먹는 게 도움이 된다. 그러나 술, 카페인 음료, 향신료, 차거나 뜨거운 음식, 아스피린, 항생제 등의 약물은 자제하는 게 좋다. 특히 아침 빈속에 카페인이 많이 든 모닝커피를 마시는 것은 피해야 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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