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염에 대한 오해 바로잡기 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간염은 간세포 및 간 조직의 염증을 의미한다. 간염의 주요 원인으로는 바이러스, 알코올, 여러 가지 약물들 및 자가 면역 등이 있다.

간염은 지속 기간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하며, 간염이 6개월 이상 낫지 않고 진행하는 경우를 만성 간염이라고 한다. 간염의 종류에는 바이러스성 A형 및 B형, C형 간염과 알코올성 간염, 독성 간염, 자가 면역성 간염, 전격성 간염 등이 있다.

간염은 소리 없이 찾아오는 침묵의 질환으로 불린다. 영국의학저널 ‘란셋(Lancet)’에 따르면, 바이러스성 간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한 해에만 전 세계적으로 150만 명을 넘는다. 이와 관련해 ‘레디프닷컴’, ‘웹 엠디’ 등의 자료를 토대로 간염의 오해와 진실에 대해 알아본다.

1. 모든 간염이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모든 간염이 간암, 간경화 등 심각한 간질환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니다. A형 간염은 다른 간염과 달리 주로 급성으로만 진행되고 간세포를 손상시키지 않기 때문에 간암 등의 간질환으로 발전하지 않는다.

그러나 B형 간염과 C형 간염은 만성 간질환 및 간암 환자의 약 80%와 연관돼 있다. 만성화되면 간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2. B형 간염은 공동생활로 전염 된다?

아니다. 성인 B형 간염은 소독되지 않은 기구를 이용한 시술이나 성관계 등 감염된 혈액에 직접 접촉해야 전파된다. 식기를 함께 쓰거나 술잔을 돌리는 등 일상적인 활동으로는 전파 가능성이 희박하다.

일상에서 조심해야 할 것은 A형 간염이다. A형 간염을 예방하려면 익히지 않은 음식이나 오염된 물의 섭취를 피하고, 평소 손을 자주 씻는 등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3. A형 간염은 어릴수록 심하다?

아니다. A형 간염은 어릴 때보다 성인일 때 감염되면 증상이 더 심해진다. A형 간염에 감염된 소아의 경우 가벼운 감기 정도의 증상을 앓고 나면 항체가 형성돼 면역이 유지된다.

그러나 성인의 경우 피로감과 근육통을 시작으로 식욕 감퇴, 구토 증세가 나타나고, 이후에는 소변 색이 진해지며 황달이 생긴다. 심하면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고, 드물게 간 기능을 완전히 잃어 간이식을 받아야 하거나, 사망할 수도 있다.

4. 비활동성 B형 간염 보유자는 괜찮다?

B형 간염 감염자 중 한 번의 검사에서 간 기능이 정상이었다고 비활동성 보유 상태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이는 만성 B형 간염의 자연경과가 잘 알려져 있지 않던 시절의 개념이다.

이제는 치료를 안 받으면 대부분 심한 증상을 동반하지 않으면서도 평생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고, 점차 간 기능이 악화돼 간경화, 심지어 간암으로 진행된다는 것이 밝혀져 있다. 효과적이고 내성이 잘 생기기 않는 약이 있으니 질병 상태를 파악해 적절한 치료와 반년마다 간암 조기검진을 받아야 한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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