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테리아로 건강 지키는 법

[사진=IM_food02/gettyimagebank]
박테리아란 단어가 주는 첫 느낌은 거부감이다. 살모넬라, 대장균에 이어 식중독이 떠오르는 탓이다.

그러나 좋은 박테리아도 있다. 요즘엔 그걸 프로바이오틱스라 부른다. 몸에 이로운 균은 수백 종에 달하는데 대개 두 가지로 나뉜다. 락토바실루스와 비피도박테리움이다. 이 둘을 근간으로 여러 변종이 있다.

하버드 T.H.챈 보건대학원 앨런 워커 교수는 “많은 이들이 프로바이오틱스 섭취를 늘리면 이득을 볼 수 있다”면서 “그러나 보충제 제조사들이 근거 없이 과장 광고를 일삼는 바람에 사람들은 더 나은 방법을 놓치곤 한다”고 지적했다.

워커 교수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프로바이오틱스 보충제는 식품의약국(FDA)의 승인 없이 제조 및 판매를 할 수 있는 제품이어서 라벨에 쓰인 유익균 수나 효능을 그대로 믿기 어렵다. 그는 보충제보다 “발효식품으로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음식 속 당분과 녹말이 유산을 만드는 과정인 젖산 발효를 거치면 프로바이오틱스가 생긴다. 발효 식품에는 프로바이오틱스 외에도 효소, 비타민B, 오메가3 지방산 등 유익한 성분이 많다.

어떤 발효 식품을 얼마나 먹으면 좋을까? 워커 교수에 따르면 의학적으로 정립된 답은 아직 없다. 그는 “일반적으로 권고하자면, 식단에 더 많은 발효 식품을 포함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요구르트, 김치, 된장 등은 익숙한 발효 음식이다. 김치와 비슷한 제조 과정을 거치는 피클, 사워크라우트도 마찬가지. 발효한 밀가루로 만드는 사워도우 빵도, 청국장과 비슷한 템페, 발효차인 콤푸차 등도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할 수 있는 음식이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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