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기 심혈관 질환 예방, 치매위험 낮춘다 (연구)

[사진=Rasi Bhadramani/gettyimagebank]
중년기 동맥경화가 치매에 영향을 받는 뇌 부위에 충격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심장학 저널’에 실린 연구에 의하면, 중년기에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훗날 치매로 이어질 수 있는 뇌의 변화를 지연시키거나 막을 수 있다.

동맥경화증, 즉 동맥 벽에 지방과 콜레스테롤 등 물질이 쌓이는 것은 대부분 심혈관 질환의 근본적인 원인이다. 또한 동맥경화는 전 세계적으로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치매 역시 전 세계 사망과 장애의 주된 원인으로, 현재 5000만 명이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동맥경화 중 아테롬성 동맥경화는 질병이 진전된 상태에서 인지 장애 증세로 이어지게 된다. 초기 단계에서 동맥경화와 인지장애는 둘 다 장기간 무증상으로 있기 때문에, 서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아테롬성 동맥경화증의 초기 단계로 진단받은 연구 참여자 54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18F-불화소산소 포도상구균(FDG)-양전자배출단층촬영(PET)을 사용해 무증상 중년 성인의 뇌 대사, 아테롬성 동맥경화 및 심혈관 위험인자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하고자 했다. 이를 통해 심혈관 위험이 치매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뇌 부위를 포함한 뇌 대사저하증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동맥경화 원인 중에서도 고혈압은 가장 강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변화가 가능한 심혈관 질환 위험 요소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뇌의 후발 인지기능 장애에 대한 취약성을 잠재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일찍부터 심혈관 질환의 위험 인자를 통제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노년기에 치매로 고통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혈관 건강을 지키기 위한 올바른 식이요법과 생활습관을 지키는 노력이 중요하다.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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