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코로나 변이바이러스는 4가지…“빙산의 일각일 수도”

[사진=Panorama Images/gettyimagesbank]
미국서 등장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캘리포니아 내 감염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남아공, 브라질 코로나19 변이체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7월 캘리포니아주 LA 카운티에서 처음 발견된 이 변이바이러스 역시 주변 국가들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로써 현재 전 세계로 확산되는 대표적인 코로나19 변이체는 영국서 처음 발견된 ‘B.1.1.7’,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출현한 ‘B.1.351’, 브라질 아마존 지역에서 발견된 변이체인 ‘P.1’, 그리고 캘리포니아 변이체인 ‘CAL.20C’까지 총 4가지다.

지난 11일 미국의사협회저널(JAMA)에 발표된 논문에 의하면 CAL.20C는 2020년 10월 이후 캘리포니아에서 대유행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미국 내 26개주와 다른 나라들에서 발견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22부터 12월 28일까지 넥스트스트레인(Nextstrain) 프로그램을 이용해 사스-코브-2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다. 전체 바이러스 샘플 185개를 글로벌 샘플 1480개와 비교해 계통을 분석한 결과, 캘리포니아 검체는 2개의 주요 군집으로 분류됐다. 그 중 작은 군집은 검체의 22%를 차지하는 20G 계통이었고, 36%를 차지한 큰 군집은 20C 군집에서 유래한 새로운 변이바이러스였다.

또한, 1월 수집된 캘리포니아 검체에서는 20C 계통인 CAL.20C가 35%를 차지했고, 남캘리포니아만 한정했을 때는 44%로 거의 절반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해당 변이 바이러스가 얼마나 위협적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현재 남아공 변이체인 B.1.351과 브라질 변이체인 P.1은 전염력이 세고 백신의 효과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CAL.20C는 전염력, 병독성, 백신 효능 저하 등에 대해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CAL.20C에 대한 리포트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스파이크 세 부위에 변이가 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전염력, 백신 효능, 치명률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들은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김우주 교수는 “변이주가 영국, 남아공, 브라질, 캘리포니아에만 있으리라는 법은 없다”며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B.1.1.7도 영국에서 먼저 발견한 것일 뿐, 영국에서 시작된 것이 아닐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올해는 이 같은 변이체들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았다. 김우주 교수는 “변이바이러스는 2021년 코로나 팬데믹을 대응하는데 있어 가장 큰 위협적인 존재”라며 “변이 바이러스에 높은 효능을 보이는 백신을 개발해야 하고, 우리는 해당 백신을 빠르게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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