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 무너뜨리는 골다공증…중년여성 위협

국내 골다공증 환자의 90%는 50대 이상 여성이다. 중년 여성은 폐경 후 5~10년 동안 골밀도가 25~30%가량 줄어들기 시작한다. 증상이 초반에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방심하면 뼈에 스폰지처럼 작은 구멍들이 생길  변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뼈 조직은 끊임없이 죽고 다른 조직으로 바뀐다. 매년 10%가량이 새롭게 바뀌면서 10년이 지나면 온몸의 뼈가 새롭게 바뀐다. 낡은 뼈가 건강한 새 뼈로 바뀌면서 건강을 유지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폐경 후에는 뼈가 파괴되는 속도가 빨라지게 된다. 폐경 후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줄어들면서 골 소실 속도가 높아지고, 골감소증을 거쳐 골다공증까지 악화될 수 있다.

골다공증이 오면 가장 위험한 것이 뼈가 부러지는 골절이다. 나이가 들어 고관절 등 골절을 겪으면 옷을 갈아입거나 목욕, 식사 등 기본적인 의식주 생활에 큰 불편을 겪게 된다. 계속되는 골절이 반복되면 노년기 건강에 심대한 타격이 될 수 있다.

이런 골다공증의 의심증상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우선 갑자기 등쪽에 통증이 느껴지거나 키가 줄어든 것 같다면 골다공증에 의한 척추 골절을 의심할 수 있다. 연 이은 손목이나 발목 골절도 골다공증 가능성이 크다. 이와 같은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 골다공증 검사를 받고, 골다공증 진단을 받았다면 꾸준한 치료가 필수다.

저체중이거나, 흡연 혹은 음주 등의 습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특히 골다공증 위험이 높아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칼슘과 비타민D를 보충하고 뼈에 적정한 자극을 주는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또 뼈가 부러질 수 있는 위험 요소도 미리 차단하는 것도 좋다. 실내 조명을 밝히고, 미끄러운 화장실 등 낙상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생활공간을 바꾸는 것도 필요하다. 뼈가 부서지면 삶도 위태로워진다. 꾸준히 뼈 건강을 챙기면서 튼튼한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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