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공격하는 ‘악몽’ …밤 늦은 식사가 원인되기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무섭고 기분이 안 좋은 꿈인 악몽은 수면의 질을 낮추는 요소 중 하나다. 악몽은 이른바 렘(REM) 수면 단계에서 발생하는데, 수면 중에도 뇌는 깨어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활발하게 움직인다.

악몽(nightmare)은 일반적으로 나쁜 꿈(bad dreams)과는 구별이 된다. 악몽을 꾸게 될 경우 잠에서 깰 수도 있으며, 다시 잠들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물론 가끔 악몽을 꾸는 건 비정상적인 것은 아니다. 다만 지나치게 잦은 악몽은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악몽을 일으키는 원인이 아직 분명히 파악되지는 않았지만, 악몽을 일으키기 쉬운 요소로는 다음 몇 가지가 꼽힌다고 미국 건강전문매체 웹엠디는 전했다.

트라우마 혹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성폭력, 사고, 정신적 학대 등 트라우마를 남기는 일을 당한 뒤 악몽을 꾸는 것은 흔한 일이다. PTSD를 겪는 이들도 악몽을 자주 꾼다. 빈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매우 충격적이기도 하다. 이런 종류의 악몽은 PTSD를 더 악화할 수 있다.

정신건강 상태

양극성장애나 우울, 불안장애, 조현병 등을 앓고 있다면 악몽을 꿀 확률이 더 높아진다. 이럴 경우 의사들은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여러가지 해결 방법을 제시할 수도 있다.

약물

일부 약물은 악몽을 꾸게 만들 가능성은 높인다. 특히 항우울제(Antidepressants), ADHD 치료제, 항생제, 심박수를 느리게 하거나 심장의 부담을 줄여주는 베타블로커(Beta-blockers), 혈압약, 파킨슨병 약물, 금연치료제 등은 악몽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웹메디는 지적했다.

만약 약물이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면, 의사와 상의를 해보는 것이 좋다. 의사는 현재 복용 약물을 다른 약물로 바꿔줄 수 있을 수도 있다.

술과 약물의 오남용 혹은 금단

술과 약물을 오남용할 경우 악몽을 더 자주 꾸게 될 수도 있다. 알코올과 약물을 끊으려고 할 때도 악몽을 꾸게 될 수 있다.

예를 들면 아편과 비슷한 작용을 하는 진통·마취제인 오피오이드는 잠과 관련된 부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약을 복용할 경우 잠이 깊이 들수도 있지만, 수면의 단계를 좀 더 빠르게 오가게 될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악몽을 꾸게 되는 것이다. 약을 끊으면 수면 패턴이 다시 돌아와도 악몽은 이어질 수도 있다.

수면 부족

질 좋은 수면의 부족도 악몽을 불러올 수도 있다. 질 나쁜 수면을 일으키는 요소 중 하나는 갑자기 수면 시간이 불규칙적으로 바뀌는 것이다. 혹은 여러가지 이유로 불면증이 생겼다면 악몽을 꾸게 될 확률이 높다.

잠들기 전 음식물 섭취 

잠들기 바로 전에 음식을 먹는 것은 몸의 신진대사 속도를 높인다. 뇌 역시 활발하게 활동하게 된다. 만약 악몽을 자주 꾸는 것 같다고 느낀다면 밤 늦게 야식을 먹는 것을 피하는 게 좋다.

무호흡 수면 

정확한 원인은 밝히지 못했지만, 무호흡 수면 역시 악몽을 꾸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일부 연구는 무호흡증 치료에 사용되는 지속성양성기도압(CPAP) 치료 뒤 환자들이 악몽을 꾸게되는 확률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연구에서는 91%의 참가자들이 무호흡 수면 치료를 받게된 뒤 악몽이 사라졌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무서운 책 혹은 영화

가끔은 지나치게 무서운 책이나 영화를 보는 것도 악몽의 원인이 된다. 특히 잠들기 전에 이런 것들을 본다면 무서운 꿈을 꾸게 될 확률이 높다. 비디오게임이나 텔레비전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다. 만약 이런 프로그램들을 본 뒤 악몽을 자주 꾼다면 이런 것들을 되도록이면 보지 않는 것이 좋으며, 특히 잠들 전에 보는 것은 피해야 한다.

불안 혹은 스트레스

가끔 일상의 스트레스는 악몽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학교나 회사의 생활에 대한 걱정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혹은 갑작스러운 변화나 사랑하는 이의 죽음도 불안과 스트레스를 가져오기도 한다.

그렇다면 악몽을 꾸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일정한 시간에 잠들거나 밤에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이밖에도 Δ지나친 술이나 담배, 카페인 멀리하기 Δ 이른 시간 운동 Δ 잠들기 전에 긴장 풀기 Δ무서운 영화, 비디오게임, 텔레비전 프로그램 등이 악몽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만약 이런 방법도 효과가 없다면 병원을 찾아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특히 악몽이 Δ수면을 크게 방해하거나 Δ 일주일에 한번이상 악목을 꾸거나 Δ 악몽이 일상 기분이나 행동에 영향을 미치거나 Δ 잠 들기가 두렵거나 Δ 새로운 약물을 먹음과 동시에 시작되었을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원인과 해결책을 찾는 것이 좋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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