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코로나 비상 “한국인도 귀국 시 음성확인서 확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확산이 빨라지고 있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해외입국자들이 공항을 나서고 있는 모습. / 사진= 뉴스1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비상이다. 지난해 영국에서 시작된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확산 속도가 빨라지자 정부가 한국인도 해외에서 국내 입국 시 코로나 음성확인서를 제출하도록 의무화했다. 음성확인서 없는 한국인은 귀국이 늦어질 수도 있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 상황이 심상치 않자 정부가 특단의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  “한국인, 귀국 전 PCR 음성확인서 꼭 확인해야”

방역당국은 해외에서 유입되는 변이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오는 24일부터 한국인, 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모든 해외 입국자에게 유전자 증폭(PCR) 음성확인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했다. 지난 1월 8일 외국인 입국자에게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한데 이어 내국인으로 확대한 것이다. 음성확인서가 없는 한국인은 항공기를 타지 못하기 때문에 귀국이 어려울 수 있다.

해외에서 들어온 내외국인은 입국 전과 직후, 격리해제 전을 포함해 총 3회에 걸쳐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방역당국은 시·군·구별로 책임자를 선정해 입국자가 격리 생활을 제대로 하는지 하루에 2회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 전세계로 퍼지는 변이 바이러스 “한국 확산속도 빠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작년 12월 14일 공식 확인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58일 만에 세계 86국으로 번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영국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의 80%. 프랑스는 20%, 독일은 10% 정도가 변이 감염자로 알려졌다.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44국, 브라질발 변이는 15국으로 확산한 상태다.

한국은 영국, 남아공, 브라질발 3종 변이 감염자가 모두 나온 세계 11국 가운데 하나로 지난해 12월 영국발 변이 감염자 3명이 처음 확인된 이후 10일 기준 누적 환자가 80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2월 들어 지난 1일 7명, 6일 12명, 8일 3명, 9일 26명 등 무더기 감염이 발생하며 최근 10일간 확인된 감염자만 46명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는다. 확산 속도가 예상치를 뛰어 넘고 있는 것이다.

변이 코로나 국내 지역발생이 늘어나는 것이 더 큰 위험신호다.  영국발 변이 감염자 24명(9일 기준) 가운데 4명은 국내 지역 발생 사례로 경남·전남 외국인 친적 집단발생 관련 확진자다. 지역별로는 경남 김해 2명, 양산 1명, 부산 동구 1명이며, 친척 1명과 지인 3명 등이다.

변이 코로나는 전염력이 더 강할 뿐 아니라 영국 대학의 최근 연구결과를 보면 사망률도 더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유행을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변이 코로나 차단이 시급한 실정이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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