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기기, 코로나19 감염 징후 감지한다 (연구)

[사진=Oleksandr Hruts/gettyimagesbank]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기존의 진단 방법보다 빠르게 코로나19 환자를 찾아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연구팀이 ‘의학 인터넷 연구저널(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에 지난달 29일 발표한 내용이다.

스마트 워치로 측정한 심박 변화율의 미묘한 변화가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판단하는 근거가 된다는 것이다. 환자의 비강 내부로 면봉을 넣어 검체를 채취하는 진단검사를 받기 최대 7일 전 이미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감지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번 연구의 교신 저자인 아이칸 의과대학 로버트 P. 히어텐 교수는 “사람들이 코로나 증상을 인지하기 전 감염 여부를 분별해내는 이러한 방법을 개선해나간다면 코로나를 이기는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지난해 4~9월 사이 300여 명의 의료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애플 워치를 착용하도록 한 뒤 매일 데이터를 수집했다. 심박 변화율, 발열, 오한, 피로, 쇠약해짐, 몸살, 마른 기침, 재채기, 콧물, 설사, 인후통, 두통, 숨가쁨, 후각 및 미각 상실, 눈 가려움 등의 증상 정보를 수집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감지되는 심박 변화율의 미묘한 변화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의료인들을 분별해내거나 예측할 수 있는 지표가 된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한, 코로나19 진단 후 7~14일이 지난 시점에는 심박 변화율의 패턴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가기 시작한다는 점도 발견했다. 이때는 심박 변화율의 패턴이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과 통계학적으로 분별이 불가능해진다는 것.

연구팀은 이러한 기술이 질환을 추적하고 예측하는 지표가 될 뿐 아니라, 감염된 사람을 격리해야 하는 적정 시점 등을 찾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았다.

연구팀은 향후 심박 변화율을 좀 더 면밀하게 살피고, 수면 교란, 신체 활동 등 다양한 생체 정보들도 확인해나갈 계획이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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