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드는 신체활동, 팬데믹 만큼 건강에 해롭다

[사진=txking/gettyimagesbank]
코로나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난 반면 몸을 움직이는 시간이 줄어든 것은 지구촌 공통의 상황이다. 때마침 영국에서 어른과 어린이 모두 전반적으로 활동 수준이 크게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공중보건의 위기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갈수록 사람들의 신체활동이 줄어드는 현상을 새롭게 등장한 ’코로나 팬데믹’ 에 빗대 ‘계속 진행중인 팬데믹(ongoing pandemic)’으로 지칭하는 표현도 등장했다. 이와 관련 영국 일간지 ‘가디언’ 온라인판은 활동 감소로 인한 건강 악화현상을 예로 들면서 일상속에서 부지런히 움직일 것을 권고했다.

코로나 이전에도 영국 성인 10명 중 4명은 너무 움직이지 않아서 장기적으로 건강에 위기를 맞았다. 약 25%는 일주일 내내 움직이는 시간을 합쳐도 30분이 안 됐다. 한창 뛰어놀아야할 어린이의 상황 역시 심각했다. 10명 중 8명 가량은 하루 한 시간도 신체 활동을 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영국에서 사망자 6명 중 1명은 장기적인 활동 부족으로 인한 건강 문제로 사망했다. 그 숫자는 한해 10만 명에 이른다. 전 세계적으로는 연간 약 5백만 명이 같은 이유로 사망한다. 이런 와중에 코로나 팬데믹이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재택근무와 집콕생활이 일상화되면서 출퇴근과 외출 등 그나마 움직이는 시간도 줄어든 것.

그렇다면 팬데믹 시기에 어떤 방법으로 활동을 늘릴 수 있을까. 일과와 활동을 결합하는 방법이 있다. 가령, 전화는 걸으면서 혹은 선 자세로 통화한다. 실내 공간에서 가족이나 동료와 대화할 때도 걸으면서 한다.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한다. 출근길에 한 정거장 앞에서 내려 걷기, 외출할 때 목적지에서 좀 떨어진 곳에 주차하기 등. 재택근무를 한다면 임시로 스탠딩 책상을 만들어 서서 일하거나 아니면 일하는 시간 45분마다 알람을 맞춰 일어나 걷는다. 앉아있는 시간이 길수록 건강에 해롭지만 특히 장시간 한 자리에 앉아있는 것은 더 나쁘다.

적은 노력, 큰 효과

새로운 연구에 의하면 움직이는데 적은 노력만 기울여도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일주일에 150분, 하루 30분씩 운동해야 한다고 흔히 생각하지만 조금이라도 움직이는 것이 아무 것도 안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 하버드대 이민 리 교수가 2019년 발표한 연구에 의하면 미국 노년층 여성들이 하루 1만보 걷기에 노력한 결과 하루 4400보를 걸은 여성들이 평균 2700보를 걸은 사람 보다 사망 확률이 거의 절반가량 낮았다. 최신 건강지침에서는 활동을 10분 단위로 나눠 설명한다.

몸을 움직이면 그 영향은 즉각 효과로 나타난다. 미국 정부의 활동 가이드라인에 의하면, 중간 강도의 활동을 하면 같은 날에 혈압 감소, 인슐린 민감성 개선, 수면 개선, 불안 증상 감소, 인지 기능 향상 등을 경험할 수 있다.

CNN은 팬데믹 스트레스를 줄이는 생활 습관 중 하나로 운동습관을 꼽았다. 매일 움직이는 시간이나 운동 시간을 정해 규칙적으로 신체 활동을 하는 것은 스트레스 관리와 면역 체계 강화에 도움이 된다. 핵심은 취미나 유행이 아니라 삶의 일부로서 어떤 식으로든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루틴을 만드는 일. 수시로 몸을 움직이면서 활동적으로 살아가는 것, 건강을 지키는 최소한의 투자이다.

이용재 기자 youngchaey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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