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그리고 색칠하면 불안 증상 해소된다”

[사진=YakobchukOlena/gettyimagesbank]
미술치료란, 스트레스 해소 등 치료 목적으로 예술을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스케치, 색칠하기, 그림 그리기, 조각 등으로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감정과 고통을 관리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발상이다.

예술적 재능이나 기술이 전혀 필요 없어서 누구라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와 관련 ‘헬스라인닷컴’에서 불안증상을 줄이기 위해 미술치료를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정말 도움이 될까?

1900년대 중반 도입된 이래 미술 치료는 다양한 정신 건강 증세에 활용되고 있다. 미국 시애틀에서 활동하는 미술치료사 겸 심리상담사 켈리 린치 씨는 “미술치료는 창조적 과정과 그 결과로 생긴 작품을 통해 자신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돕는다”고 설명한다.

시각예술은 은유, 상징, 역동적 아이디어를 사용해 언어가 할 수 없는 방식으로 인간 경험을 표현한다. 이런 창의적 과정은 언어의 틀을 벗어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 이는 특히 자신의 감정이나 자아 정체성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중요하다.

그 효과를 살펴보면 우선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종이에 연필로 그림을 그리는 것은 자신을 옭아맨 생각에서 해방되는 기회를 만들어 준다. 창조적 과정에 집중하는 동안 불안감을 잊게 되는 것이다.

이같은 효과를 뒷받침하는 연구들이 있다. 2007년 한 소규모 연구에서, 참가자들은 주요 관심사 중 10가지를 나열했다. 그런 다음 그림을 그리거나 판화를 분류하는데 20분을 보냈다. 그림을 그리며 시간을 보낸 참가자들은 단순히 작품을 바라본 참가자들보다 부정적 감정이 크게 개선되었다. 2016년 연구에서는 성인들이 점토 만들기 등 45분간 미술치료에 참여한 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낮아지면서 보다 편안함을 느꼈다. 2018년 연구에서는 색칠하기가 학생들의 시험 불안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다음으로 마음챙김에 도움이 된다. 마음챙김이란, 자기 몸의 감각과 생각 감정을 ‘지금 여기’에 온전히 집중하는 능력을 말한다. 그림 그리거나 색칠을 할 때도 산만한 마음이 생길 수 있으나 미술에 계속 집중하면 어느새 잡념은 자취를 감춘다. 창조적 과정은 또한 자기반성의 기회도 제공한다. 걱정의 근원이 무엇인지 통찰력을 얻는 것은 문제해결의 필수적 단계란 점에서 중요하다.

불안은 종종 ‘반복적 루프’로 알려진 되새김 사고를 동반한다. 같은 생각만 반복하면 괴로움만 증가시킬 뿐, 괴로운 생각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 그림을 그리는 것은 관심을 다른 곳에 집중시키면서 마음을 차분하게 만든다.

마지막으로 미술치료는 몰입을 돕는다. 몰입은 정신적 결합과 집중의 최적의 상태를 뜻한다. 몰입상태에서는 외부의 방해나 골치 아픈 생각을 떨치고 자신이 하는 일에 완전히 빠져드는 느낌을 받는다. 이는 스트레스 해소를 돕고 창의성과 정서적 건강을 향상시킨다.

어떻게 접근 할까?

미술 치료는 그 과정 자체가 이롭다. 따라서 무엇을 그리든 어떤 도구를 사용하든 상관없다. 그래도 어떻게 시작할 지 모르겠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시도한다.

낙서 = 별, 소용돌이, 파도와 같은 단순한 상징이나 추상적 모양을 그린다. 좋아하는 꽃이나 동물 처럼 자신에게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디자인, 건물 나무 집과 같은 일상생활의 요소를 그리는 것도 좋다.

스케치 = 낙서보다 집중해서 그림을 그릴 시간과 공간이 허용된다면 스케치나 드로잉을 시도한다. 마음가는 대로 그려나갈 뿐, 무엇을 그릴지 고민하는 데 긴 시간을 들이지 않는게 좋다.

색칠하기 = 색칠하기 책을 사는 것도 간단한 방법. 그림 그리는 것과 동일한 이점을 얻을 수 있다. 온라인에서 무료로 색칠하기 디자인을 찾거나 직접 디자인을 만들어 볼 수도 있다.

불안해소를 돕는 그림에는 특별한 경험이나 예술적 능력이 요구되지 않는다. 다만 열린 마음과 진정한 실험정신이 필요하다. 미술치료를 시도할 때 요령은 다음과 같다.

현재에 집중한다 = 20~30분 그림을 그리거나 색을 칠할 수 있는 조용한 장소를 찾는다. TV를 끄고 전화기를 음소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실수란 없다 = 앞서 그렸던 것을 지우는 것, 그림이 좋은지 나쁜지 평가하는 것, 정확하고 사실적으로 그리기에 집착하는 것 등은 금물이다. 중요한 것은 창조적 과정이지, 기술적 숙련도가 아니다. 불안한 마음을 멈추는데 그림이 일정한 역할을 한다면 소기의 목적을 충분히 달성하는 셈.

린치 씨는 “창의적인 과정을 이용한 치료는 스스로의 감정 표현과 경험을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를 제공한다”고 말한다. 그림 그리기, 색칠하기 등은 불안 증상에 대처하는 유용한 도구이지만 심각하고 지속적인 불안감은 이것만으로 해소할 수 없다는 점도 기억한다.

이보현 기자 together@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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