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마실 땐 말없이! 대화는 마스크 쓰고”

코로나19와 관련해 비수도권 식당 등의 영업제한이 밤 10시로 완화되고, 수도권은 9시까지 그대로 유지된다. 사진은 식사 중 대화 자제를 호소하는 식당 내부 모습./사진=뉴스 1.

 

오늘부터 비수도권 식당과 카페에서는 밤 10시까지 매장 안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다. 헬스장, 당구장 등 실내체육시설과 노래연습장 등도 밤 10시까지 운영이 가능하다. 방문판매업, 실내스탠딩공연장, 파티룸 등 다중이용시설도 이에 해당한다.

그러나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식당,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매장영업은 변함없이 밤 9시까지로 제한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비수도권은 코로나19 상황이 점차 호전되고 있어 영업제한 시간을 1시간 늘려 밤 10시까지로 완화하기로 했다. 하지만 수도권은 전체 확진자의 70% 이상이 집중됐고 감염 확산의 위험이 아직 남아 있어 현행 밤 9시 영업 제한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했다.

중대본은 이번 비수도권의 영업시간 제한 완화 조치와 관련해 “방역에 협조하느라 장기간 영업을 제대로 할 수 없었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고통은 더 이상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에 와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정부는 방역수칙을 위반한 시설에 대한 처벌은 한층 강화했다. 지방자치단체는 위반 사항이 적발될 경우 과태료 처분과 별개로 즉시 2주간 집합금지 조치를 내리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시행키로 했다.

이번 영업시간 제한 조치에서 제외된 수도권의 식당 등 자영업자의 어려움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정부는 설 연휴가 끝나는 이번 일주일간의 코로나19 발생 상황을 보고 수도권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연장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참에 “먹고, 마실 땐 말없이! 대화는 마스크 쓰고”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펼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신천지 사태로 어려움을 겪었던 대구 시 등은 “먹고, 마실 땐 말없이! 대화는 마스크 쓰고” 캠페인을 벌여 신규확진자 수를 안정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은 밀집, 밀접, 밀폐 이른바 3밀 환경이 위험요인이지만 식사 때 나누는 대화의 영향이 매우 크다. 마스크를 벗은 상태에서 음식을 머금고 얘기를 하면 비말이 더 확산할 수 있어 감염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8일 0시 현재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89명 발생했다. 휴일 영향 탓이지만 77일 만에 200명대를 기록한 것이다.

사망자는 3명 늘어 누적 1474명이 됐고 위중증 환자는 2명 줄어 188명이다.

검사 수는 2만1222건으로 평일의 4만5천-5만여 건의 절반을 밑돌았고 양성률은 1.36%이다.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추이를 보면 336, 467, 451, 370, 393, 370, 289명을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8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89명 늘어 누적 8만1185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지역발생이 264명, 해외유입이 25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가 200명대를 기록한 것은 3차 대유행 초기였던 지난해 11월 23일(271명) 이후 77일 만이다.

수도권 국내발생이 207명으로 서울 111명·경기 79명·인천 17명 등이다.

비수도권에서는 대구 20명, 부산·광주 각 7명, 충남·경북 각 5명, 대전·강원·경남 각 4명, 세종 1명이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총 57명이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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