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불거지고 무거운 다리…혹시 하지정맥류?

[사진=zlikovec/gettyimagesbank]
중부와 일부 남부 지방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서울 아침 기온이 -9도, 철원 -13도 등 어제보다 15도가량 뚝 떨어지겠다. 찬바람이 강하게 불며 미세먼지는 밀려나가겠다. 이번 한파는 내일 낮부터 서서히 누그러지겠다.

☞오늘의 건강= 하지정맥류는 발과 다리의 정맥 압력이 높아지면서 판막 기능이 저하돼 정맥의 일부가 확장되는 질환이다. 오래 서서 일하는 사람에게 흔히 발병하지만 온종일 앉아서 업무를 보는 사무직 근로자들에게도 많이 관찰된다. 과체중, 비만, 흡연, 유전적 요인 등도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로 인해 혈관이 수축되면서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기 쉽다. 게다가 여성들의 경우 방한을 위해 롱부츠나 레깅스를 애용하곤 하는데 이는 다리에 있는 정맥에 압박을 가해 하지정맥류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만약 저녁에 다리가 저리고 무거우며, 부종과 통증이 지속된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 봐야 한다. 심할 경우 피부가 검붉은 색으로 변하고 종아리나 허벅지에서 혈관이 구불구불한 모양으로 불거지기도 한다.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오래 서 있거나 앉아있는 것을 피해야 한다. 다리를 꼬거나 책상다리를 하는 것도 혈액순환을 방해하므로 금물이다. 부득이한 경우에는 발뒤꿈치를 자주 들거나 발목을 돌리는 등 종아리 근육 운동을 한다. 휴식을 취할 때는 누워서 쿠션 등을 이용해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두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패션용 압박스타킹과 달리 발에서 허벅지로 갈수록 압박을 줄이도록 디자인돼 하지정맥류 증상 완화 및 예방에 효과적이다. 하지정맥류가 아주 심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줄 경우에는 약물치료, 정맥 내 레이저 요법, 고주파정맥폐쇄술 등을 통한 수술 치료를 고민해보는 것이 좋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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