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줌이 빨갛거나, 콜라색을 띤다면?

[사진=magicmine/gettyimagesbank]
소변이 붉거나 검붉은 색을 띤다면, 콩팥 점검이 필요한 때다.

콩팥(신장)은 오줌을 만드는 장기다. 그렇기 때문에 오줌은 콩팥의 건강을 유추하는 한 지표가 된다.

콩팥은 체내에 주먹 정도의 크기로 2개가 존재한다. 한 쌍의 무게를 합쳐 300g에 불과하지만, 심장에서 내뿜은 혈액의 20%가 이곳으로 흐른다. 이렇게 많은 혈액이 콩팥으로 흐르는 이유는 콩팥이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내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걸러진 노폐물이 소변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된다.

따라서 소변 상태를 통해 콩팥 건강을 가늠할 수 있는 것이다. 가령 소변색이 붉다면 어떨까?

오줌이 빨간 적색뇨는 눈으로 봐도 빨간 ‘육안적 혈뇨’와 현미경 검사를 통해 적혈구가 발견되는 ‘현미경적 혈뇨’가 있다. 이처럼 소변이 붉다는 것은 콩팥의 사구체에서 혈액이 여과되는 단계부터 방광을 거쳐 오줌으로 배출되는 단계 사이에 피가 샌다는 의미다.

사구체성 혈뇨, 방광암, 요로암 등의 질환이 피가 새는 원인일 수 있으므로, 소변이 붉을 때는 콩팥 조직 검사, 콩팥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피가 새는 원인 질환을 찾아야 한다.

하지만 오줌이 붉은 원인은 혈뇨에만 있지 않다. 근육 내 미오글로빈이 대량 유출되는 미오글로빈뇨증, 헤모글로빈이 혈구 밖으로 빠져나와 소변으로 새는 헤모글로빈뇨증이 원인일 수도 있다.

특정 약물이나 식품 섭취로 소변색이 붉어지기도 한다. 결핵 치료제를 복용 중이거나 비트와 같은 채소를 먹고 있다면 소변색이 붉어질 수 있다.

운동을 갑자기 심하게 해도 소변색이 콜라 색깔로 변할 수 있다. 이는 횡문근융해증 때문이다. 과격한 운동으로 근육에 충분한 산소가 공급되지 못하면, 근육이 융해돼 녹는다. 이로 인해 근육 성분이 혈중으로 들어가고, 이것이 소변을 통해 나오면서 소변색을 바꾼다. 혈중에 증가한 이 같은 물질은 콩팥에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 있기 때문에, 횡문근융해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이미 횡문근융해증이 발생했다면, 치료를 받으며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그렇다면 소변에 거품이 생기는 거품뇨, 소변이 뿌옇게 변하는 혼탁뇨, 밤에 화장실을 들락거리는 야간 빈뇨 등은 콩팥과 어떤 연관이 있을까? 이 같은 궁금증은 경희대 명예교수이자 이수내과 인공신장센터장인 이태원 원장의 저서 ‘알콩달콩 콩팥이야기’를 통해 확인해볼 수 있다. 이 책은 의료 현장에서 환자들이 이 원장에게 자주 묻던 질문들을 바탕으로 의료전문지 ‘코메디닷컴’에 연재해온 칼럼들과 신장내과 전문의, 투석 전문의, 개원 원장 등 콩팥병 전문가 30여 명이 집필한 내용들로 구성된다. 진료 현장에서 환자들을 직접 대면해온 의사들이 의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콩팥, 콩팥병, 투석, 이식 등에 대한 정보를 이야기하듯 쉽게 풀어 설명해준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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