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즐기는 사람, 뇌 구조 다르다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위험을 즐기는 사람은 뇌 구조가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위스 취리히대학교 신경학자로 구성된 연구팀은 영국 UK바이오뱅크에서 수집한 2만5000명 이상의 생활 및 건강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위험을 감수하려는 성향과 뇌의 해부학적 구조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성을 발견했다고 ‘네이처 인간행동(Nature Human Behaviour)’ 최근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이 스스로 보고한 4가지 행동인 흡연, 음주, 성생활, 운전습관에 관한 측정치를 종합해 전반적인 위험 허용 지표를 만들었다. 그리고 유전자, 뇌, 위험 허용 사이의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1만2675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뇌의 전체 회색질 양과 위험 허용 점수와의 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다양한 변수를 통제했음에도 위험 허용치가 높은 사람은 전반적으로 뇌의 회색질 양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회색질은 중추신경계에서 신경세포가 밀집되어 있는 부분으로 근육 조절, 감각 지각, 의사 결정 등 뇌의 기본적인 기능을 수행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위험 영역’은 뇌의 어느 한 부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여러 영역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위험 허용 점수가 높은 사람의 경우 뇌의 어떤 부위에서 회색질이 적게 나타난지 살폈다.

위험을 즐기는 사람은△위험에 대한 감정적 반응을 조절하는 편도체 △‘행복호르몬’을 조절하는 시상하부 △보상 체계와 관련된 복측 선조체 △자기조절을 관리하는 배외측 전전두피질 △의사 결정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소뇌 등 부위에서 회색질의 양이 적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연구진이 1만3004명의 데이터를 추가로 분석한 자료에서도 같은 결과를 얻었다.

연구진은 “위험을 감수하는 사람은 뇌의 특정 영역에서 회색질이 적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면서도 “회색질이 적으면 개인의 행동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희은 기자 eu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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