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 자는 노인, 인지능력 더 좋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낮잠이 고령층의 인지능력 향상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정신의학 매체인 제너럴 사이케어트리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오후에 잠깐 동안 낮잠을 자는 것은 인지 능력 향상에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오후에 낮잠을 자는 60세 이상의 성인은 낮잠을 자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인지적으로 더 명민한 모습을 보였다고 CNN은 연구 결과를 인용해 전했다.

연구팀은 2214 명의 중국 노인들의 낮잠 습관을 분석하고 몇 가지인지 테스트를 통해 그들의 인지 능력을 측정했다.

참가자들은 정기적으로 낮잠을자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두 가지 범주로 나뉘어졌다.

연구에서 정의된 ‘낮잠’은 점심 식사 후 5분에서 2시간 사이의 수면을 취하는 것이다.

연구에 참가한 이들은  간이정신상태검사(Mini-Mental State Examination)와 베이징판 몬트리올 인지평가에 응시했으며, 두 가지 검사 모두 기억력, 언어 및 기타 인지 능력을 테스트하는 것이다.

이번 연구를 이끌었던 중국 우후제4인민병원의 노인정신과 의사 차이  한(Cai Han) 박사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낮잠은 노인의 인지 능력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모든 영역에서 낮잠을  잔 이들을 낮잠을 자지 않는 이들에 비해 평균적으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연구진은 “이 연구를 통해 적절한 낮잠이 인지 기능 유지에 도움을 준다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노인들이 적절한 낮잠을 자는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다만, 의도하지 않게 깜박 낮잠이 들었던 이들은 낮잠을 자지 않는 사람과 의도적으로 낮잠을 잔 사람보다 단어 회상 테스트에서 오히려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게다가 이번 연구는 60세 미만인 사람들의 데이터는 수집하지 않았기 때문에 젊은 세대에게서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한 박사팀의 연구는 다른 연구에서 나온 낮잠의 장단점과 다소 충돌하는 면이 있을 수 있다고 CNN은 전했다.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정신·행동과학과의 데이비드 노이바우에르 부교수는 수면 행동은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매일의 일과, 약물 사용, 환경적 요인, 생활방식 및 수면장애는 사람들이 얼마나 자주 낮잠을 자는 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노이바우에르 교수는 설명한다.  때문에 낮잠만이 인지 능력 유지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에는 힘들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차이 한 박사는 향후 다양한 생활방식이 인지 기능에 미치는 영향도 연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CNN은 이 연구의 또다른 한계로 참가자들의 구체적인 수면시간 데이터가 없다는 점을 짚었다. 5분에서 2시간 사이라는 낮 시간이 너무 광범위하며, 어느 시간에 이들이 낮잠을 잤는지 데이터도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노이바우에르 박사는 최대 20분 동안의 이른바 ‘파워 낮잠’을 추천했다. 20분 전으로 낮잠 시간을 줄여야 ‘서파(slow wave) 수면’으로 불리는 깊은 잠까지는 빠지지 않아 깬 뒤에 피로감이 덜하다는 것이다.

또한 야간 수면에 최대한 방해가 덜 되도록 비교적 이른 오후에 낮잠을 자는 것이 낫다고 노이바우에르 박사는 지적했다. 

또 낮잠이 인지기능 유지에는 좋을 수 있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질 좋은 ‘야간 수면’이라고 덧붙였다.

김수현 기자 ksm78@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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