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도입 예정, 얀센백신 효과 66%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 "뚝"

한 번만 접종해도 효과가 있다는 점 때문에 관심을 끌었던,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이 66%의 효과를 보여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두 백신보다는 많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백신은 미국에서는 72% 효과가 있었지만, 남미에서는 66%였고 남아공에서는 57%였다.

존슨앤존슨은 29일 계열사 얀센의 개발한 백신에 대한 4만3000여명 대상의 3상의 중간결과 발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임상시험에는 전파력이 높은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는 남아공에서도 예외 없이 시행됐으며, 변이종에 대한 효과는 떨어지는 것으로 보이고 있다. 얀센 백신의 전체 효과 66%는 90%를 뛰어넘는 화이자, 모더나의 mRNA 백신보다는 떨어졌지만, FDA가 요구하는 50%는 넘는 수치다.

존슨앤존슨의 폴 스토펠스 과학이사는 이날 “백신 접종 4주 뒤까지 조사한 결과 중증 질환으로 악화될 위험을 85% 줄여줘 입원, 사망 등을 예방하는 효과가 입증됐다“면서 “팬데믹에서 한 번만 맞고 재빨리 사망, 입원, 중증 합병증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사회적으로 중대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에릭 토폴 스트립스 중개연구소 소장은 “3차 임상시험 결과가 실망스럽다”면서도 “입원, 사망 등 최악의 상황을 예방하는 효과는 여전히 가치 있다”고 평했다.

얀센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마찬가지로 아데노바이러스를 운반체로 삼는 백신으로 다른 대부분의 백신과 달리 한 번만 맞아도 항체가 생긴다는 점에서 세계 각국의 주목을 받아왔다. 섭씨 2~8도에서 최소 3개월 보관할 수 있으며 영하20도에서는 2년까지 보관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12월24일 600만 명분의 얀센 백신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4월부터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만약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된다면 얀센 백신은 한계가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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