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아, 단것 많이 먹는다

[사진=carlosgaw/gettyimagesbank]
우리나라 국민의 당류 섭취량은 적정한 수준이다. 하지만 일부 연령층은 권장량을 초과한 당류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류는 단당류(포도당, 과당)와 이당류(자당, 유당, 맥아당)를 포괄하는 것으로, 대체로 단맛이 나는 음식에 들어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에 의하면 가공식품 섭취를 통한 국민의 하루 평균 당류 섭취량은 36.4g이다. 하루 섭취 열량의 7.4%인 이 같은 섭취량은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권고기준인 10%보다 낮다.

하지만 3~5세 유아는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가 하루 열량의 10.1%였고, 12~18세 청소년은 10.3%로 WHO의 권고기준을 초과했다. 이는 여아의 당류 섭취량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유아의 경우, 남아는 9.9%로 권고기준을 넘지 않았으나, 여아는 10.5%로 기준을 초과했다. 청소년에서도 남아는 9.2%, 여아는 11.4%를 보였다.

[표=성별/연령별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 식약처 제공]
3~5세는 과자‧빵·떡류, 청소년은 탄산음료를 통한 당류 섭취가 특히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과 젊은 성인을 포함한 12~29세는 3명 중 1명이 하루 1회 이상 탄산음료를 마시는 것으로 확인됐다.

탄산음료 섭취를 줄이려면, 탄산수에 과일을 혼합하는 방식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 혹은 탄산음료 섭취 자체를 줄이는 방법도 있다. 탄산음료 1병(350ml)을 2분의1병으로 줄이면, 당류 섭취가 20g 줄어든다.

유아가 군것질을 원할 때는 과자나 빵, 떡 대신 신선한 과일을 주도록 한다. 3~5세는 식습관이 형성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단맛에 길들여지지 않도록 가정에서 신경 쓰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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