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단절,’ 실제 고통 유발… 대처법 6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고통(Social pain)’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원래 사회적 고통은 심리학에서 거절, 방임, 죽음, 이별 등 관계의 상실에 대한 반응을 설명하는 용어로 사용돼 왔다.

최근에는 코로나 사회적 거리 두기로 관계의 단절이 심각해짐에 따라 슬픔이나 외로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실제로 브라질 상파울루대학교에서는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미국 건강정보채널 ‘헬스라인(Healthline)’은 최근 이러한 사회적 고통의 심각성과 대처 방법에 대해 미국 듀크대학교 심리학 및 신경과학 명예교수인 마크 리어리 박사와 미국 애들피대학교 심리학 박사 데보라 세라니 교수를 인터뷰한 내용을 소개했다.

사회적 고통, 단절 상실의 감정이 실제 고통으로

리어리 박사는 사회적 고통을 타인과 관계된 상황에 의해 야기되는 고통스러운 감정을 부르는 용어로 정의했다. ‘고통’이라고 하면 보통 물리적인 고통을 생각하지만 인간관계에서 일어나는 사건도 물리적 경험만큼이나 고통스러울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을 때 느끼는 비통함, 연인과 헤어졌을 때 느끼는 슬픔, 친구들에게 무시당하거나 거절당할 때 느끼는 감정 모두 실제 고통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리어리 박사는 친구를 만나거나, 행사에 참여하거나, 휴가를 떠나는 등 사람들이 코로나 방역지침을 위반하는 가장 큰 이유는 상실감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한다. 타인과의 관계가 끊어지는 느낌과 관련된 감정은 매우 불쾌한 반면,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려는 동기는 아주 강력해서 바이러스로부터 자신과 다른 사람을 보호해야 한다는 이성적인 생각보다 앞선다는 것이다

사회적 고통에도 이점은 있다. 부정적인 감정을 경험하고 싶지 않은 마음은 사람들로 하여금 의미 있는 관계를 보호하는 방식으로 행동하도록 한다. 리어리 박사는 “타인이 자신을 무시하든 거절하든 전혀 관심이 없다면 어떻게 행동할지 상상해 보라”며 “친구관계, 연인관계, 직장 등 모든 중요한 관계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며, 삶의 질이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적 고통은 견디기 힘든 감정이긴 하지만 대처법을 알면 고통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음은 위 전문가들이 소개한 코로나 사회적 고통에 대처하는 자세 6가지다.

1.     자신이 느끼는 고통이 진짜임을 인지한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회적 고통을 느낀다. 불편하지만 당연한 감정이다. 그저 현재 맺고 있는 관계가 자신이 원하는 방식이 아니라는 걸 암시하는 것이다. 세라니 교수는 사회적 고통을 느끼는 것을 피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각자가 트라우마를 겪어내는 시간이 다르므로, 자신이 느끼는 사회적 고통에 대해 언제까지 나아지겠다는 시간 제한을 두지 말아야한다.

2.     자신의 생각을 관리한다
사회적 관계를 잃는 것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고통을 가중시키는 일이다. 엄청난 사회적 고통을 느끼는 사람이 그 고통을 유발하는 상황을 잊어버린다면 부정적인 감정은 사라질 것이다. 사회적 고통을 느끼고 있다면 자신의 상황에 대해 자주 생각하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주의를 다른 곳을 돌리는 것은 좋은 전략이다.

3.     감각을 자극한다
신체적 고통과 마찬가지로 사회적 고통도 감각적 경험에 쉽게 반응한다. 쉴 수 있을 때 휴식을 취한다. 아름다운 것을 보고 음악을 듣고 몸을 움직이고 사랑하는 사람과 껴안는다.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거나 차 한 잔을 즐기는 것, 신선한 공기나 마음을 진정시키는 향기를 맡는 것 등 감각을 자극해 몸과 마음, 영혼을 회복시키도록 한다.

4.     다른 사람과 교류할 방법을 찾는다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우선으로 한다. 물론 직접 만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요즘 같은 때에는 메일, 전화통화, 화상통화 등 어떤 방법이든 도움이 된다. 이러한 방법으로 손쉽게 교류할 수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도 좋다.

5.     ‘소셜 스낵킹’을 활용한다
배고프지만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수 없을 때 간식을 먹는 것처럼, 사람들과 교류할 수 없을 때 관계를 상기시켜 줄 만한 것을 간식처럼 활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사진을 보거나, 예전 편지나 메시지를 읽는 것, 단순히 그들과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는 것만으로 부정적인 감정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6.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
사회적 고통은 대부분 생기고 사라지고를 반복하지만, 계속해서 고통이 사라지지 않고 감정적, 신체적 고통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정신건강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관계 단절로 인한 감정에 대처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전문가와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덜 고립되고 덜 외롭다고 느낄 수 있다.

정희은 기자 eu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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