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공해, 조산 위험 높인다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인공 조명에 의한 빛 공해가 조산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명 빛이 산란하여 밤하늘이 밝아지는 ‘스카이글로(skyglow)’는 과도한 인공조명이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하는 빛공해의 일종이다. 이 현상이 일어날 때는 맑은 밤하늘에서 볼 수 있는 별의 1/4~1/3 정도 밖에 볼 수 없다.

미국 리하이대학교, 라파예트대학, 콜로라도대학교 공동 연구팀은 빛공해가 출산 시 태아의 체중 감소, 임신 기간 단축, 조산을 유발할 수 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특히 밤에 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증가하면 조산할 가능성이 거의 1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공동저자인 리하이대학교 경영대학 무즈헤이 양 교수는 “기존 문헌을 토대로 이번 연구결과를 설명할 수 있는 한 가지 생물학적 메커니즘은 빛공해로 인해 생체리듬이 방해 받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생체리듬이 무너지면 수면 장애가 발생할 수 있고, 이는 결국 출산 시 부정적인 영향의 결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무즈헤이 양 교수는 “야간에 인공조명 사용이 늘어나면서 경제 발전에는 도움이 됐지만, 실제로 어둠은 인간의 건강에 이점을 제공하고 있다”며 “모든 생명체와 마찬가지로 인체의 생체시계는 생리적 기능을 효과적으로 조절하기 위해 빛과 어둠 둘다 필요하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공해가 태아나 유아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주로 대기오염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이번 연구는 현대 사회에 꼭 필요한 인공조명이 우리 몸의 생체리듬을 깨뜨리는 ‘오염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 결과는 스카이글로를 측정하여 빛공해가 태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한 첫 번째 연구로 기록됐다.

이 논문은 서던 이코노믹 저널(Southern Economic Journal)에 ‘빛공해, 수면 부족, 출산 시 유아의 건강(Light pollution, sleep deprivation, and infant health at birth)’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정희은 기자 eu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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