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블루, 술로 버티는 청춘 (연구)

[사진=MajaMitrovic/gettyimagesbank]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청년층에서 음주량이 크게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 대학교 연구진이 지난해 3~4월 실시한 음주에 관한 온라인 설문 조사 결과, 40세 미만 청년 응답자 중 40%가 팬데믹 전보다 음주량이 늘었다고 답했다. 40~59세에서 30%, 60세 이상은 20%가 술을 더 마신다고 답했다.

팬데믹 전부터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었던 이들은 더 위험했다. 우울 증상이 있는 이들의 64%, 불안 증상이 있는 사람의 41%가 음주량이 늘었던 것.

아리드나 카파소 연구원은 “특히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는 이들에게 팬데믹은 음주라는 유행병을 촉발하는 계기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사람들이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를 유발하는 사건에 술로 대처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2001년 ‘9.11테러’ 때 뉴욕 시민 25%의 음주량이 증가했다. 이번 연구에서 전체 연령 평균치는 29%로 9.11테러보다 높다. 감염에 대한 불안,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한 고립감, 경제적인 곤경 등 스트레스가 얼마나 컸는지 가늠해볼 수 있다.

한국도 비슷한 상황이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들이 술과 담배에 쓴 돈이 통계 작성 이후 50년 만에 최대 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Increased alcohol use during the COVID-19 pandemic: The effect of mental health and age in a cross-sectional sample of social media users in the U.S.)는 학술지 ‘예방 의학(Preventive Medicine)’이 싣고, UPI 통신이 소개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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