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후 가슴 답답.. 소화제만 먹었는데 알고 보니 협심증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식사를 한 후 가슴 부위가 불편하고 통증까지 있으면 체한 것으로 지레짐작해 소화제만 먹고 쉬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이런 증상은 위급상황의 전 단계일 수도 있다. 심장질환인 협심증, 더 나아가 심근경색일 수도 있다. 가슴통증을 무시하면 안 된다. 가슴이 답답하고 통증까지 발생하는 질환에 대해 알아보자.

◆ 추위, 식사 후, 아침에 통증 더 빈번

질병관리청의 자료를 보면 협심증의 증상은 차가운 날씨, 식사 후,  아침에 통증이 더 잘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협심증이란 관상동맥의 폐쇄나 협착, 혹은 경련으로 인해 심장근육에 충분한 혈액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아 생기는 흉부의 통증을 말한다.

협심증은 마치 가슴이 좁아진 듯 조이고 뻐근한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증상이 때때로 소화불량처럼 느껴질 수도 있으며 통증이 어깨나 팔, 등, 목, 턱에서도 나타날 수도 있다. 심장질환은 돌연사의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 가슴의 통증, 불편한 느낌.. 위-식도, 폐 질환 가능성도

가슴 부위의 통증이나 불편감이 반드시 협심증과의 관련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위-식도 역류에 의한 타는 것 같은 느낌, 폐의 감염이나 염증에 의해서도 가슴 통증을 느낄 수 있다.

1) 소화기계 질환

(1) 식도 경련

식도에서 비롯된 가슴통증은 협심증과 가장 혼동되기 쉽다. 식도 경련은 식도가 경련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어느 연령층에도 올 수 있다. 가슴골 아래에서 ‘타는 듯하다’, ‘쥐어짠다’ 는 느낌이 오며 등, 팔, 턱 등으로 확산된다.  대개 식사 중이나 식후에 발생하고 수 시간 동안 지속될 수 있다. 평소 운동을 하는데 특별한 문제가 없고 음식물이 식도를 통해 위로 전달되는 과정이나 위 내 음식물의 역류 등으로 통증이 유발된다면 식도 경련을 의심할 수 있다.

(2) 역류성 식도염/소화성 궤양/급성 췌장염

역류성 식도염은 위 내 산성 물질이 식도의 점막을 자극하여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통증이 가슴골 밑에서 ‘타는 듯하게’ 느껴지며, 누운 자세나 앞으로 숙인 자세에서 악화된다. 위산이 역류해서 잠에서 깨기도 하며 음식, 제산제, 우유 등으로 증상이 완화되고 상체를 높인 자세로도 통증이 줄어드는 특징이 있다.

소화성 궤양으로 인한 통증은 협심증과 유사할 수 있으나, 명치 끝 통증으로 음식과 연관성이 있고, 제산제로 완화된다. 급성 췌장염의 통증은 심근경색과 비슷할 수 있다. 그러나 통증 위치는 명치 끝이며, 웅크린 자세를 취하면 줄어들고 담낭 질환이 동반된 환자에서 의심할 수 있다.

2) 신경 및 근골격계 질환

(1) 흉곽출구증후군

여러 신경, 혈관 구조물이 갈비뼈나 근육에 의해 눌려서 통증이 유발되며 협심증과 혼동을 일으킬 수 있다. 통증은 머리, 목, 어깨 및 겨드랑이 부위로 나타나며 대개 팔 안쪽의 통증을 동반한다. 팔로 가는 신경이 눌리므로 운동과 무관한 통증으로 감각 이상이 같이 나타난다.

(2) 늑연골염/퇴행성 관절염/대상포진

갈비뼈에 연결된 연골(늑연골)에 발생한 염증도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상체의 움직임이나 큰 숨을 내쉬면 악화되는 예리한 가슴통을 호소한다. 목,허리의 퇴행성 관절염은 가슴, 목, 등에 띠 모양의 통증이 생기며 상체의 움직임, 특정 자세, 기침, 재채기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대상포진은 흉부의 띠 모양의 통증, 침범된 부위에 감각 이상을 호소하고 통증 발생 4-5일이 지나면 수포가 나타난다.

3) 폐질환에 의한 흉통

급성 폐동맥 고혈압 때문에 생기는 폐색전증도 가슴 통증, 호흡곤란이 올 수 있다. 기흉, 폐렴 및 흉막염은 깊은 숨을 들이마실 때 예리하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 병들은 호흡곤란이나 다른 호흡기계 질환의 증상들이 동반되어 진단이 비교적 쉽다.

4) 스트레스 등 정신적 원인

불안이 지속되면 가슴 통증이 생길 수 있다. 환자들은 대개 수 초 내지 1분 미만으로 지속되는 ‘칼로 찌르는 듯하다’는 통증을 호소한다. 통증의 위치는 왼쪽 젖가슴 밑이며, 휴식 중 발생하고 특히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 잘 생긴다. ‘숨이 막힐 것 같다, 어지럽다, 가슴이 뛴다’ 등의 여러 증상을 한꺼번에 호소한다. 호흡이 잦아지고 입 주위의 감각 이상, 무력감, 손 저림, 한숨 등의 증상이 같이 나타날 수 있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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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의 댓글
  1. 강영만

    기사내용 좋았습니다, (식후 가슴 답답.. 소화제만 먹었는데 알고 보니 협심증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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