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난다…코로나 블루 이은 ‘코로나 레드’ 경적

[사진=Aleksei Morozov/gettyimagesbank]
내일(20일)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정확히 1년이 되는 날이다. 이처럼 장기화된 코로나19 사태로, ‘코로나 블루’를 넘어 ‘코로나 레드’라는 신조어까지 탄생했다.

이는 신조어 탄생이라는 단순한 문화적 현상이 아니라,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정신 건강을 위협받고 있다는 경고 신호다.

이제 마스크를 쓰는 일은 당연한 일이 됐다. 공공장소에 가면 으레 열체크를 하고 손 소독제를 사용한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이 일상화됐고, 모임보다는 혼자 즐기는 휴식시간을 갖는 일이 많아졌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소비 패턴의 변화로,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자영업자도 부쩍 늘었다.

이로 인해 코로나19로 인한 우울증을 칭하는 ‘코로나 블루’라는 용어가 생겼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겨울 이후 계절적 요인의 영향으로 더욱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이제는 우울을 넘어 ‘분노’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를 칭해 ‘코로나 레드’ 혹은 ‘코로나 블랙’이라는 용어가 생긴 것.

고려대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준형 교수는 “코로나와 연관된 정신건강의학적 문제들은 사회·경제적 어려움, 사회적 단절에 대한 외로움 등이 큰 영향을 미친다”며 “일상생활의 리듬을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규칙적인 수면 및 기상 시간 등을 통해 정상적인 생활 리듬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몸을 움직일 때 줄어든다는 점에서 신체 활동량을 늘려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우울감, 무기력감, 불안감 등에서 벗어나려면 방역 지침을 준수하면서 간단한 실내 스트레칭 또는 걷기 운동 등을 하라는 설명이다.

또한, 자극적인 정보나 부정확한 정보와는 거리를 두는 것이 정신적 피로도를 낮추는 방법이다. 음악·목욕·명상 등도 도움이 되고,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을 찾고, 직접 대면하진 못하더라도 지인들과 전화·인터넷 등으로 소통을 유지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단, 이 같은 방법으로 해결되지 않을 땐 전문가 도움이 필요하다. 김준형 교수는 “우울증은 치료를 통해 개선될 수 있는 질환”이라며 “심적으로 힘들다 느껴질 때는 무조건 참지 말고,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치료 계획을 세워야한다”고 조언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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