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일’ 보면 피곤해지는 까닭

[사진=jesadaphorn/gettyimagesbank]
‘거사’를 치르고 변기에서 일어설 때면 머리가 어지럽다. 또는 화장실에서 나오면 곧장 큰대자로 뻗는다. 무슨 일일까? 남들 다 보는 ‘볼일’을 봤을 뿐인데 왜 이렇게 진이 빠지는 거지? 신경은 쓰이지만 누구에게 묻긴 뭐한 질문. 미국 ‘맨스헬스’가 대신 전문가의 답변을 들었다.

내과 전문의 사미르 이슬람 박사에 따르면, 용변을 보고 나서 피곤을 느끼는 건 대개 미주 신경의 반사 때문이다.

미주 신경이란 뇌에서 나오는 12쌍의 신경 중 열 번째 신경으로 목, 흉곽, 폐, 심장, 위, 복부 근육 및 여러 장기에 걸쳐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미주 신경은 혀, 인두, 후두 등의 지각과 운동을 맡는다. 심장 박동을 조절하고 장의 연동 운동 등 소화기계 활동에도 관여한다.

우리는 대개 변기에 앉으면 배에 끙, 하고 힘을 준다. 복부 근육을 압박하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미주 신경도 같이 조이게 된다.

미주 신경이 수축하면 심장 박동이 감소하고 혈압이 떨어진다. 즉 두뇌로 가는 피가 줄어든다. 그 결과 현기증이 난다든가 피곤한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슬람 박사는 “일반적인 현상이니 너무 걱정할 것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일을 보고 나면 반드시 한숨 자야 할 정도로 지치는 사람이라면?

두 가지 방법을 시도해 볼 것. 첫째, 변기에 앉았을 때 힘을 좀 덜 주는 연습을 한다. 너무 밀어내려고 애쓰지 말라는 것이다. 둘째, 심호흡을 한다. 숨을 깊이 내쉬고 들이쉬면 피가 뇌로 가는 데 도움이 된다.

이용재 기자 youngchaey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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