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타치오, ‘완전 단백질’ 충족…면역기능 지원

[사진=allFOOD/gettyimagesbank]
지난해부터 전 세계를 관통하는 건강 위협요인은 ‘감염병’이다. 감염병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려면? ‘영양’이 필수다.

감염병을 예방하거나, 감염 시 경미한 증상에 그치기 위해서는 강력한 면역체계를 갖춰야 하는데, 이때 꼭 필요한 것이 영양이다. 영양을 통해 면역체계를 강화하면 병원체에 대한 방어력, 치유능력, 장기 회복력 등이 생기는데 도움이 된다.

면역체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연령, 질병, 약, 영양, 스트레스, 수면, 운동, 흡연, 음주, 비만, 장내 미생물 등이 있다. 이 중 연령, 질병, 약 등은 우리가 바꿀 수 없으나, 나머지 요인들은 개선이 가능하다.

개선 가능한 부분 중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영양이다. 이는 장내 미생물, 비만 등 다른 요인과도 밀접한 연관관계를 맺고 있다.

균형 잡힌 식단은 베리류 등의 과일, 채소, 콩류, 통곡물, 견과류 등을 골고루 먹는 것이다. 이러한 건강한 식품을 통한 영양 공급은 건강한 장내 미생물 집단을 생성한다.

영양 컨설턴트인 마이크 러셀 박사는 여러 건강식품 중 견과류의 하나인 피스타치오에 주목한다. 러셀 박사는 19일 미국피스타치오협회가 주최한 온라인 세미나를 통해 “피스타치오는 비타민, 미네랄, 항산화성분, 식물성 화학물질 등 건강을 위한 다양한 성분들을 함유하고 있다”며 “나트륨과 당분 함량이 적다는 점도 장내 미생물을 건강하게 구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우리 몸의 면역기능을 지원하는 영양소로는 비타민(A, C, D, E, K, B6, B12, 엽산), 미네랄(아연, 구리, 셀레늄, 철), 카로티노이드, 폴리페놀, 필수지방산, 단백질 및 특정 아미노산, 섬유질 등이 있다. 피스타치오는 이 중 비타민 B6, 아연, 구리, 철, 셀레늄, 엽산, 폴리페놀, 카로티노이드, 섬유질, 단백질 등 면역 체계가 정상적으로 기능하도록 지원하는 영양소들을 함유한다.

비타민B6는 결핍되면 항체 생산과 면역세포의 능력을 떨어뜨린다. 구리는 항체 생산과 균을 먹는 식균 세포 활성화에 필요하며, 결핍되면 백혈구가 줄어들어 감염에 대한 취약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 셀레늄과 아연은 피부와 점막 등의 면역 장벽을 지키고, 카로티노이드와 폴리페놀은 면역 반응과 염증 과정을 조절한다. 감마-토코페롤은 염증과 유해 활성산소를 가두고 중화하는 항산화제로, 기도 염증을 낮추고 면역 강화에 관여한다. 섬유질과 프리바이오틱은 장내 프로바이오틱 박테리아를 증가시키고, 신체 방어 능력을 강화한다.

단백질의 주요 역할 중 하나는 면역 시스템 지원으로, 건강한 면역세포수가 유지되도록 돕는다. 특히 피스타치오는 견과류 중 단백질 함량이 높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러셀 박사는 “완전 단백질 식품으로 꼽히는 달걀만큼이나 단백질이 풍부하다”며 “피스타치오 1회 분량에는 달걀 1개와 같은 양의 단백질이 들어있고, 9가지 필수 아미노산이 모두 들어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건강한 식단으로 장내 박테리아 균형을 최적화하면 우리 몸의 방어력을 높일 수 있다”며 “피스타치오는 아몬드보다 장내 미생물 구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잠재적으로 유익한 부티르산낙산균 생성 박테리아의 수를 증가시킨다는 보고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항균 연구에서는 피스타치오의 폴리페놀 추출물이 생체 내 그람(+) 병원체에 대한 살균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 균주를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 이로 인해 최근에는 항생제와 함께 피스타치오 추출물을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도 제안되고 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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