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 루푸스에 빛이 될까

[사진=koosen/gettyimagesbank]
최근 한 TV 예능프로그램에서 루푸스 병이 언급돼 관심을 모았다. 방송에 출연한 고 최진실 씨 아들이 여동생 근황에 대해 “루푸스 병이 완치됐다”고 전한 것.

루푸스 병이란, 자가 면역체계의 질환을 뜻한다. 인체를 외부 침입으로부터 방어하는 면역계에 문제가 생겨서 자기 몸의 건강한 조직을 공격하고 염증과 조직 손상을 초래하는 병이다.

남성보다 여성, 특히 젊은 여성의 발병률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이 특징이다. 피부발진 피로 관절통증 탈모 등 증세가 매우 다양하다. 심한 경우 심장 신장 등을 포함해 주요 장기를 손상시킬 수 있다. 발병 원인이 불분명하고 근본적인 치료법을 찾기 힘든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모처럼 루푸스 환자들에게 반가운 뉴스가 전해졌다.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에 있는 미시간 의대 연구팀이 생강이 루푸스 병에 빛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것.

연구팀에 따르면 루프스와 또 다른 자가면역질환을 가진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생강 뿌리에서 파생된 생물학적 화합물(6-gingerol)의 항염증 활동이 루푸스 증세 완화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생강 유도 화합물의 루푸스에 대한 보호 역할을 입증한 최초의 연구”라고 밝혔다. 이 논문은 ‘JCI 인사이트 저널’에 실리고 ‘메디칼뉴스투데이’가 보도했다.

이번 발견은 생강 화합물의 항염증 활동이 루푸스나 항인지질 항체 증후군(APS)와 같은 질병에 관련된 자가 항체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뜻한다. 생강 화합물이 염증의 순환을 깨트려 잠재력 치료법으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소식이다.

앞으로 인간 대상 임상실험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온다면 혈전과 루푸스 치료에 쓸 수 있도록 생강을 이용한 보충제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루푸스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증상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시에는 햇볕을 철저히 차단할 것, 금연과 정기적 운동, 스트레스 관리는 기본이다. 무엇보다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루푸스 환자 중에는 하루 최대한 12시간을 자는 사람들도 있다.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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