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속 운동, 노인들 심혈관질환 예방에 효과적

[사진=SeventyFour/gettyimagesbank]
관절건강에 신경써야 하는 나이가 되면 수영과 아쿠아로빅 등에 관심을 갖게 된다. 달리기나 걷기 처럼 지상에서 하는 유산소 운동보다 관절에 무리가 덜 가기 때문이다. 물 속에서 하는 운동은 팔다리, 위, 머리 등의 혈관이 좁아지는 말초동맥 질환에도 효과적이어서 재활프로그램에서 다각도로 활용하고 있다.

물을 이용하는 규칙적 운동의 이점은 다양하지만 최근 노인들의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가 추가됐다.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55세 이상 사람들에게 물속에서 수행하는 운동은 헬스장에서 땀 흘려가면서 운동하는 것에 못지 않게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셰필드 할램 대학 마코스 클로니자키스 부교수(임상생리학)가 진행한 이 연구는 정상 혈압에, 당뇨병 같은 만성 질환이 없는 55세 이상 80명을 대상으로 했다. 참가자들은 적어도 6개월 동안 1주일에 평균 4번 운동을 했다. 연구팀은 물속에서 운동한 사람들과 헬스장에서 운동한 사람들, 두 운동을 혼합한 사람들을 비교했다. 클로니자키스 교수는 “물속 운동과 헬스장 운동을 직접적으로 비교해 심혈관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운동이 심혈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작은 정맥과 큰 동맥의 혈관내피, 즉 안쪽 혈관의 효율성을 측정했다. 내피 세포는 심혈관 질환 위험을 최소화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그 결과 3가지 운동방식 모두 동맥과 정맥의 내피 세포에 건강상 이점으로 작용했다. 물 속이든 물밖이든 상관없이 지속적 운동을 하면 심혈관 질환 예방에 긍정적 영향을 주었다.

이같은 효과를 가져오는 매카니즘은 불분명했지만, 운동이 우리 몸의 산화질소 생산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점에 연관된 것으로 추정된다. 산화질소는 동맥과 정맥의 내피기능을 지키는 핵심 요소. 산화질소를 더 많이 만들어낼수록 동맥과 정맥의 기능은 좋아진다.

심혈관 질환은 노인들의 주된 사망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건강한 식단과 꾸준한 운동이 심혈관 질환의 예방에 효과적이다. 하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운동부족이 되기 십상이다. 영국의 경우 75세 이상 여성 중 하루 권장 신체 활동량을 충족시킨 사람은 13%에 불과했다.

지상에서 하는 운동보다 물속에서 움직이는 동작은 통증이나 스트레스를 줄이고, 관절에 부담을 덜 줄 수 있다. 나이에 상관없이, 몸이 허약하거나 헬스장의 무거운 장비를 다루는 것 자체가 두려운 사람들이라면 수영 아쿠아로빅 등 물 속 운동에 관심을 가져볼 때다.

이보현 기자 together@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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