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꺾였지만…빙판길 낙상 주의하세요

[사진=JV_I029/gettyimagesbank]
오전 기온은 -8~6도, 오후는 5~14도. 북극 한파는 물러났으나, 어제 오후부터 내린 함박눈으로 길이 미끄러울 수 있다. 이동에 주의가 필요하겠다. 미세먼지는 ‘나쁨’으로 14~15일까지 대기의 질이 좋지 않을 전망이다.

☞ 오늘의 건강= 추위는 누그러들었으나, 새벽까지 이어진 눈으로 길이 미끄럽다. 노년층은 살짝만 넘어져도 큰 부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겨울에는 옷을 여러 겹 껴입기 때문에 민첩성이 떨어지고 근육이나 관절이 경직돼 낙상 위험이 더욱 커진다. 고려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오종건 교수에 따르면 노년층은 골밀도가 낮고 뼈의 강도가 약해 빙판길에 넘어지거나 침대에서 떨어지는 등 가벼운 부상으로도 골절이 일어날 수 있다.

35세 이후가 되면 골량이 서서히 줄어드는 골감소증이 나타나고, 노년층이 되면 골다공증으로 발전한다. 특히 여성은 폐경 이후 여성 호르몬이 급속도로 떨어지며 골밀도가 감소해 골다공증 발병 위험이 더욱 높다. 골다공증 환자는 겨울철 골절상을 많이 입는데, 손목이나 발목을 다치는 것은 물론 심하면 고관절이나 척추에 손상을 입기도 한다.

특히 조심해야 할 부위는 엉덩이뼈인 고관절이다. 허벅지와 골반을 잇는 고관절이 골절되면 체중을 견디기 힘들어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고 거동에 어려움이 생긴다. 수개월 동안 걷지 못하고 침상 생활을 하기도 한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노년층은 폐렴이나 욕창을 동반하고, 다리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혈전이 생겨 심장마비나 뇌졸중의 위험도 높아진다. 심하면 호흡 곤란으로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오종건 교수에 따르면 노인의 고관절 골절을 방치하면 6개월 이내에 이차 합병증이 발생하고, 환자의 50% 이상이 사망에 이르게 된다. 이를 막으려면 수술적 고정을 통해 골절부위를 안정화하고 신체 기능이 떨어지지 않도록 재활을 실시해야 한다.

평소에는 골절 예방을 위해 주기적인 골밀도 검사, 약물 치료, 운동 등을 진행해야 한다. 겨울철 운동은 실내에서 가벼운 스트레칭 중심으로 하고, 외출 시에는 걸음 속도와 폭을 줄여 안전하게 걷도록 한다. 필요에 따라 지팡이나 보조기구를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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