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축기혈압 높을수록 만성콩팥병 발생 위험 높아져”

[사진=Tharakorn/gettyimagesbank]
만성콩팥병은 고혈압이나 당뇨병같은 만성질환의 대표적인 합병증으로 콩팥기능의 저하나 단백뇨와 같은 콩팥 기능이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질환이다. 만성콩팥병은 투석이나 이식 치료를 필요로 하는 말기신부전증으로 진행하거나 심혈관계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고혈압은 만성콩팥병 뿐 아니라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을 포함한 심혈관계질환의 대표적인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의 예방을 위해 목표혈압을 130/80 mmHg 이하로 유지하기를 권고하고 있지만 만성콩팥병 발생의 예방 측면에서도 이를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은 실정이다.

이 가운데 수축기혈압이 높을수록 만성콩팥병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 자료를 이용한 국내연구를 통해 제시됐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장내과 장태익 교수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5년까지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성인 중 만성콩팥병이 없었던 1,050만 명을 평균 4.7년간 추적관찰하며 수축기혈압에 따른 만성콩팥병 발생위험을 분석했다. 수축기혈압이 정상 (120~129 mmHg)인 사람에 비해 수축기혈압이 130~139 mmHg와 140 mmHg이상으로 높게 유지된 사람은 만성콩팥병의 위험이 각각 1.6배, 2.5배 증가했다. 반대로 수축기혈압이 110~119 mmHg와 110 mmHg미만인 사람은 그 위험이 21%와 43% 감소했다.

장태익 교수는 “혈압과 만성콩팥병 위험과의 연관성을 규명한 연구 중 가장 대규모로 진행된 이번 연구에서 적절한 혈압 관리가 심혈관계 합병증 뿐 아니라 만성콩팥병 발생의 예방에도 중요할 수 있음이 다시 한 번 증명됐다”며 “앞으로 만성콩팥병 예방을 위한 적절한 혈압수준을 결정하기 위한 중재연구가 필요하며 이를 통한 명확한 목표혈압이 결정되기 전에는 만성콩팥병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엄격하고 꾸준한 혈압관리가 중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신장재단(National Kidney Foundation)의 공식 저널 에 게재됐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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