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박한 껍질은 ‘영광의 상처’…겨울 과일, 플로리다 자몽

기록적인 한파가 찾아왔다. 서울의 최저기온은 역대 두 번째로 낮다. 이처럼 추운 날씨에 노출돼 체온이 떨어지면 면역력이 저하되니,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생활수칙을 지키는 것이 좋겠다.

그 방법 중 하나는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먹는 것이다. 한파 시즌 감귤류 과일을 많이 먹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감귤류 과일을 먹는다면 ‘영광의 상처’가 난 자몽이 하나의 좋은 선택권이다.

플로리다 자몽 껍질에는 거친 흠집이 있는데, 이를 영광의 상처라고 부르는 이유가 있다. 미국 남동부에 위치한 플로리다 주는 햇살이 뜨겁고 강수량이 많으며 모래가 섞인 독특한 토양을 가지고 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고온다습한 환경적 요인도 갖추고 있다. 이 같은 기후 조건에서 자란 자몽은 다른 재배지역의 자몽보다 외관이 거칠다. 하지만 이러한 투박한 외관은 플로리다의 독특한 기후로 형성된 자몽의 높은 당도, 세계에서 가장 얇은 껍질, 밀도 높은 달콤한 과즙 등을 만든 결과물이다. 이로 인해 플로리다 농부들은 자몽의 거친 외관을 영광의 상처로 표현한다.

자몽은 비타민C, 티아민, 칼륨, 섬유질 등이 풍부하다. 하루 한 개를 섭취하면 비타민C 1일 섭취 권장량을 100% 채울 수 있다는 점에서 요즘처럼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시기에 먹으면 좋다. 비타민C는 건강한 신체 조직을 유지하고, 항산화 작용을 하는데 도움을 준다.

열량은 100g당 30kcal로 과일 중 칼로리가 낮은 편에 속한다. 따라서 활동량이 적은 겨울철 식단으로 이상적이며,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과일이기도 하다.

플로리다 자몽은 겨울이 제철인 과일이기 때문에, 12월을 시작으로 4월까지 당도가 좋고 영양이 풍부하며 맛도 좋다.

자몽을 구입했다면 신선한 상태 그대로 먹어도 좋고, 겨울 분위기에 맞춰 차로 마시려면 자몽청을 만드는 방법이 있다.

자몽청을 만들려면 소독한 유리병, 플로리다 자몽 2개, 설탕을 준비하도록 한다. 깨끗이 세척한 자몽을 슬라이스한 다음 유리병에 설탕, 자몽 순으로 반복해 넣은 다음 밀봉한다. 2~3일 실온에서 숙성한 뒤 냉장 보관해 먹으면 된다. 자몽차로 먹을 땐 자몽청을 먼저 컵에 넣고 따뜻한 물을 부어준다. 자몽에이드로 먹으려면 자몽청을 넣은 뒤 탄산수와 얼음을 넣으면 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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