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만 하면 메스꺼워…왜 그렇죠?

[사진=nicoletaionescu/gettyimagesbank]
건강을 위해 오늘도 자전거 페달을 밟거나 바벨을 들어 올리며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이처럼 운동을 하다보면 숨이 턱까지 차거나 근육이 떨려 더 이상 운동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태에 이른다. 이때는 오늘의 운동을 멈추고 쉬어도 좋다. 운동을 열심히 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도 전에 복통이 발생하거나 어지럽거나 욕지기가 올라와 운동을 중단하는 사람들도 있다.

운동으로 촉발되는 이 같은 메스꺼움 등의 증상은 마라톤처럼 지구력을 요하는 운동을 하는 선수들에게 흔하게 나타난다. 이를 ‘운동 유발 위장 증후군’이라 한다.

운동을 하면 팔과 다리 등의 골격근이 수축하는데, 이때 효율적인 운동을 위해 산소를 필요로 하게 된다. 운동 부위에 혈액을 보내기 위해 심장근육 역시 수축한다. 그리고 적혈구 내의 헤모글로빈 분자가 운동 중인 근육에 산소를 운반한다.

활동근으로 보내는 혈액의 양을 최대한 증가시키기 위해 우리 몸은 소화기관에 있는 근육과 같은 비활동근으로 보낼 혈액을 활동근으로 집중적으로 보내게 된다. 이때 교감신경계는 비활동근으로 피가 흐르는 혈관이 좁아지도록 만들고 운반되는 혈액의 양을 제한한다.

이처럼 소화기관으로 흐르는 혈액의 양이 줄어들면서 복통, 울렁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는 소화기관에서 음식을 부수고 흡수시키는 등의 작용이 일어날 때 더욱 심해진다. 따라서 운동을 하기 전 식사를 했다면, 특히 지방이나 탄수화물이 농축된 음식을 먹었다면 운동 유발 위장 증후군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최소화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운동 강도를 조정하도록 한다. 고강도 운동을 하면 더욱 많은 혈액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속이 불편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운동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처음부터 운동 강도를 높게 잡기보다는 자신의 컨디션을 살피며 서서히 늘려나가야 한다.

특정한 운동이 증상을 악화시키지는 않는지 살펴보는 것도 필요하다. 국제학술지 ‘스포츠 의학(Sports Medicine)저널’에 실린 브라질 연구팀의 논문에 의하면 사이클링과 같은 운동은 운동 자세로 인해 소화기관을 더욱 불편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특정 운동 시 속이 불편해지는 사람은 운동 종류를 바꿔보는 것이 좋겠다.

먹고 마시는 음식의 종류도 바꿔보는 방법이 있다. 운동을 할 때에는 우선 물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한다. 이는 운동 후 발생하는 소화기관 문제를 줄여준다. 특히 덥고 습한 환경에서 운동한다면 더욱 수분 섭취에 신경 써야 한다. 고강도 운동을 할 땐 저탄수화물, 저염분의 스포츠 음료도 도움이 된다. 운동 전 먹는 음식을 다양하게 바꿔가며 속을 불편하게 만드는 음식을 찾아보는 것도 도움이 되겠다.

대부분 이 같은 증상은 운동 후 1시간 내에 좋아진다. 하지만 매번 운동을 할 때마다 배가 아프고 메스껍다거나, 한 번 아프면 오래 지속될 경우에는 병원에서 의학적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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