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작심3일? “스마트폰 앱 깔면…”

해마다 새해가 시작되면 헬스클럽, 피트니스클럽이 북적였지만,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아예 실내 스포츠시설에 가는 것조차 불가능해졌다. 그렇지만 이럴 때일수록 ‘홈 트레이닝(홈트)’이나 속보, 달리기, 자전거타기 등으로 건강을 챙겨야 코로나19도 이길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외로운 운동계획’에 웨어러블 디바이스나 스마트워치, 스마트 폰의 앱이 도움이 될까? ‘운동계획’에서 중요한 것은 의지력이므로 이들 기구나 앱이 별 도움이 안 된다는 사람도 적지 않지만, 실제 대규모로 조사를 해봤더니 의지력에만 의존하는 것보다 훨씬 도움이 컸다.

호주 시드니 대학교 웨스트미드 어플라이드 연구소의 릴라아나 나란조 박사팀이 세계 각국에서 7454명이 참가한 28개 연구결과를 분석했더니 웨어러블 디바이스나 스마트폰 운동 관리 앱을 사용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하루 평균 1850걸음(약 1.6㎞)을 더 걷고, 13주 더 운동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2014~2019년 핏빗, 핏버그, 조본 등 다양한 웨어러블 트래커와 다양한 스마트폰 앱을 사용해서 운동한 18~65세 남녀와 두 종류 모두 사용하지 않은 대조군을 비교했더니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브리티시 저널 오브 스포츠 메디신》 2020년 12월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이 직접 작성한 보고수치와 앱과 웨어러블 기구의 데이터, 참가자들의 활동량을 측정하는 가속도계 등의 수치를 분석해서 하루 걸음, 신체활동량, 주간운동일, 주간 총 활동시간, 운동 중 산소포화량 등을 비교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기구나 앱이 진행상황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하는 기능이 있거나, 이용자가 자신의 목표를 설정케 하고 이를 성취하게끔 메시지를 보내는 기능이 있을 때 효과가 훨씬 더 컸다.

나란조 박사는 “앱이나 트래커를 통해 꾸준히 자신의 운동실적으로 모니터하고 피드백을 받으면 전체 신체활동의 큰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면서 의지력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디지털 기구의 도움을 받을 것을 제안했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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