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가파른 증가, 유방암 전립선암.. 증상 알 수 있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보건복지부가 지난 29일 발표한 국가암등록통계를 보면 위암·대장암·간암·자궁경부암 발생은 감소하고 있지만, 유방암·전립선암은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방암·전립선암은 증가세가 가파르고 환자 연령대도 빨라지고 있어 큰 우려를 낳고 있다. 급증하는 유방암, 전립선암에 대해 알아보자.

◆ 위암, 대장암은 줄어드는데.. 유방암, 전립선암은 급증

국가암등록통계의 주요 암 발생률 추이(10만명 당)를 보면 유방암은 1999년 12.8명에서 2018년 32.9명으로 크게 늘었다. 전립선암은 3.2명에서 14.3명으로 증가했다. 반면에 위암은 45.5명에서 31.6명으로, 대장암은 38.2명(2009년)에서 29.6명으로 감소했다.

현재 암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암유병자(2018년 기준)는 약 201만 명으로, 전년(약 187만 명)보다 약 14만 명 증가했다. 이는 우리  국민 25명당 1명이 암유병자라는 것을 의미한다. 남자는 위암, 대장암, 전립선암, 갑상선암, 폐암 순, 여자는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 자궁경부암 순으로 환자가 많았다.

◆ 유방암-전립선암 왜 늘어날까?

국립암센터 자료를 보면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유전, 여성호르몬, 연령 및 출산-수유 여부, 음주, 비만 등이 있다. 이 가운데 과거에 비해 급증하는 지방 섭취의 증가를 들 수 있다. 특히 포화지방이 많은 육류를 자주 먹는 나라에서는 유방암 발생률이 높다. 동물성 식품들은 가공 형태와 조리 방법에 따라 발암물질이 발생할 수 있어 암 발생에 관여하게 된다.

전립선암 위험을 높이는 요인은 나이, 남성호르몬, 당뇨병, 비만 등이 있다. 특히 식생활과 영양이 전립선암과 관계가 깊다. 동물성지방 섭취량이 많은 미국, 유럽에서 전립선암이 남성 암 1,2위를 다투고 있다. 우리나라도 육류 섭취가 늘고 있어 전립선암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 증상을 어떻게 감지할까?

유방암 초기에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어 조기진단을 어렵게 한다.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 없는 멍울이 만져지는 것이다. 병이 진행되면 겨드랑이에서도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고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오거나 잘 낫지 않는 습진이 생길 수 있다. ‘염증성 유방암’은 멍울은 잘 만져지지 않으면서 피부가 빨갛게 붓고 통증이 있을 수 있다.

전립선암도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으나,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각종 배뇨 증상이 생기게 된다. 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줄기도 가늘어진다. 소변이 남아 있는 듯한 잔뇨감이 들게 된다. 소변이 급박하게 마렵거나 심지어 이를 참지 못해 지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어떤 경우에는 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는 급성 요폐를 일으키기도 한다.

◆ 가장 중요한 예방법은? “자신의 몸에 관심을 갖는 것”

유방암 가족력, 출산-수유가 늦거나 없는 사람은 자가 검진은 물론 병원 검진도 정기적으로 해야 한다. 국립암센터-국가암검진 권고안을 보면 40~69세 여성은 2년마다 유방촬영을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포화지방 섭취를 줄이면서 면역 기능을 강화하고 에스트로겐 농도를 낮추는 채소, 과일 등 항산화식품을 자주 먹는 게 좋다.

전립선암도 육류를 절제하고 과일, 채소, 통곡물, 콩류 따위를 충분히 먹는 것이 좋다. 특히 가공된 토마토가 도움이 된다. 일주일에 5회 이상, 매회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운동해야 한다. 전립선암은 국가암검진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50세 이상 남성은 개별적인 검진을 해야 조기발견이 가능하다. 결국 유방암이나 전립선암 모두 자신의 몸에 관심을 기울이는 게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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