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 등 금속 노출, 임신부 조산 위험 높여 (연구)

[사진= MangoStar_Studio /gettyimagesbank]
임신부가 금속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생겨 자간전증, 조산, 저체중아 출산 등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럿거스대학교 보건대학 조리마르 리베라 누네스 연구팀은 푸에르토리코 지역의 환경적 노출에 관한 연구에 참여한 여성 815명의 혈액과 소변 샘플을 분석한 결과를 ‘국제환경저널(Environment International)’ 최신호에 발표했다.

푸에르토리코는 미국 관할 지역 중 유해물질로 오염된 지역을 조사하고 정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인 ‘슈퍼펀드’ 현장이 가장 많은 곳 중 하나이다. 슈퍼펀드로 지정된 곳은 오염이 매우 심해 장기적인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 곳 사람들은 독성을 가진 금속에 노출된 확률이 높으며, 이 연구는 독성 금속 노출이 임산부에게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함이었다.

환경 조건 상 독성 금속에 노출이 많이 되는 푸에르토리코 여성의 경우 조산율은 12% 육박할 정도로 높았다. 이에 비해 미국 다른 지역의 경우 조산율이 10% 미만에 이른다.

일부 금속은 호르몬을 조절하는 내분비계를 방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부터 출산에 이르는 기간 동안 정교하게 호르몬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한데 만약 이 균형에 약간의 변화라도 생기면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출생 시부터 생애에 걸쳐 아이의 건강과 질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임신 기간 동안 성스테로이드 호르몬이 방해를 받는 것은 태아가 충분히 성장하지 못하는 것과 관련이 있으며 이는 저체중아를 출산하는 원인이 된다. 출산 시 체중은 아이가 비만이나 유방암 등 만성질환 위험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니켈, 비소, 코발트, 납과 같은 금속은 임신 중 겪는 합병증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왔지만 지금까지 그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임신 기간 중 금속 노출이 가져오는 장기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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