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 맞을 때 통증을 덜 느끼고 싶다면? 스마일!

[사진=JV_PHOTO/gettyimagesbank]
영국에서 시작한 코로나 백신의 접종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국내에서도 내년 초부터 의료진과 고령자를 필두로 백신 접종이 시작될 전망이다.

주사바늘을 겁내는 것은 어린이들 만이 아니다. 주사바늘 공포증까지는 아니라도 주사 맞을 때 많은 어른들도 긴장과 두려움을 느낀다. 그 순간의 불안을 조금이나마 줄이고 싶다면 눈을 질끈 감기 보다 의도적으로 밝은 미소를 지어보자. 최근 ‘메디컬뉴스투데이 닷컴’에서 기분 좋은 미소가 주사바늘로 인한 통증을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얼굴근육의 변화와 스트레스의 관계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어바인 생태학 스쿨의 연구팀은 얼굴근육의 변화가 스트레스와 고통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실험을 했다. 연구팀은 참가자 231명을 4개 그룹으로 나눴다. 각 그룹에게는 주사 바늘을 놓는 동안에 환한 미소, 억지 미소, 찡그린 표정, 보통 얼굴(중립적 표정)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참가자들은 독감백신용과 비슷한 주사바늘로 식염수 주사를 맞은 뒤, 주사 직전과 직후 등 3번에 걸쳐 스트레스와 통증에 대한 심리적 생리적 반응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그 결과 환한 미소와 찡그린 표정을 지었을 때 통증감소에 있어서 효과적이었다. ‘이모션’ 저널에 실린 보고서에서 연구팀은 “환한 미소 그룹과 얼굴을 찌푸린 그룹이 중립적 표정(보통 얼굴) 그룹에 비해 주사바늘로 인한 통증을 약 40% 적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한다.

찌푸린 표정보다 환한 미소를

달라도 아주 다른 표정을 지었던 두 그룹에게 비슷하게 통증완화 결과를 가져온 이유는 불분명하다. 어쨌든 스마일이나 찡그린 표정 모두 스트레스로 인한 신체의 생리적 반응을 무디게 하는데 적합할 수 있다는 결론이다.

주사바늘로 인한 생리적 반응의 감소에 효과가 있다면 굳이 험하게 인상 쓰는 것보다 스마일을 선택하는 쪽이 낫다고 연구팀은 설명한다. 의식적이든 아니든 환한 미소를 짓는 것은 긍정적인 방법으로 사람의 감정을 바꾸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주사 맞을 때가 아니라도 수시로 얼굴에 미소를 짓는 습관, 코로나 시대 답답한 일상의 시름을 이겨낼 수 있는 지혜가 아닐까.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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