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적신호’ 숨가쁨…가볍다고 무시하면 안돼요

생각보다 흔히 발생하는 호흡곤란의 원인과 증상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확산으로 호흡기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예전보다 많은 사람들이 가벼운 기침이나 숨가쁨 등 호흡 곤란 증세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흔히 숨 가쁨으로 표현되는 호흡곤란(Dyspnea)은 증상이 경미하고 일시적인 것부터 심각하고 오래 지속되는 것 등 범위가 매우 넓다.

그만큼 흔히 발생하는 증상이기도 하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센터에 따르면,  센터를 방문하는 4명 중 1명이 호흡곤란을 앓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증상의 경중과 원인도 다양하기 때문에 호흡곤란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도 쉽지 않다.

대표적 증상과 원인은?

그렇다면 호흡 곤란의 대표적인 증상은 무엇일까?

질식할 것 같은 불편한 느낌, 호흡 곤란, 가슴을 죄는 통증, 빠르고 얕은 호흡, 심장의 두근거림, 쌕쌕거림, 기침 등이다.

물론 호흡에 곤란을 느끼는 증상이 항상 건강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니다. 격렬한 운동 후나 높은 고지대를 여행하거나 큰 온도 변화를 겪을 때에도 사람들은 숨이 가빠짐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이외에 대부분의 경우 신체적 건강과 관련돼 있다. 천식, 심부전, 만성폐쇄성폐질환, 간질성폐질환, 폐렴 등 신체적 질병은 물론 불안정한 심리적 상태도 호흡 곤란을 일으킬 수 있다.

갑자기 숨이 차게 되는 급성 호흡곤란은 천식, 불안, 폐렴, 알레르기, 빈혈, 위험한 수준의 일산화탄소 노출, 심부전, 저혈압, 폐색전증, 폐확장부전 등 질환이 있는 사람들이 겪을 수 있다.

숨이 가쁜 증상이 한 달 이상 계속되면 만성 호흡곤란이라고 한다. 만성 호흡곤란의 원인은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심장병, 비만 등이다. 또한 외상성 폐 손상, 폐암, 결핵, 늑막염, 폐부종, 폐동맥고혈압 등도 만성 호흡곤란을 유발한다.

비단 폐 질환 뿐만 아니라 심근증, 심장 박동 이상, 심부전, 심막염 등 심장 질환도 호흡을 힘들게 만드는 질병들이다.

이외에도 호흡곤란의 증상을 만들어 내는 것은 화학 물질, 매연, 먼지, 연기 같은 환경 오염 물질을 비롯해 흡연, 알레르기 물질 등이다.

특히 흡연은 만성폐쇄성폐질환의 가장 주요한 원인 중 하나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재단에 따르면 호흡곤란이 있는 모든 사람이 COPD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COPD를 가진 90%의 사람들이 한때 흡연자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격렬한 운동 없이도 찾아오는 숨가쁨은 건강의 ‘적신호’ 

호흡곤란은 핼액 중 산소 수치가 낮아지는 저산소증이나 저산소혈증과 연관돼 다른 심각한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만약 호흡곤란이 심하고 한동안 계속된다면 인지 장애를 입을 위험이 크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심한 운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찾아오는 숨가쁨 증상은 호흡기 건강의 적신호다. 상황에 따라서는 산소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천식 또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이 있는 사람은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는 긴급 흡입 기관지 확장기를 휴대하고 다녀야 한다.

물론 호흡곤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담배를 끊거나 줄이는 것은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 데 필수 요소다. 매연이 심한 환경을 피하고, 체중을 줄이는 것도 좋다.

체중 감량을 할 경우 심장과 폐에 대한 스트레스가 줄어들 뿐만 아니라 운동하기 쉬운 몸이 만들어져 심혈관 및 호흡 기관들을 강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임신한 여성이나 노인, 환자, 유아 등은 호흡 곤란 증상을 겪기 쉽기 때문에 호흡기 상태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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