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지에 활용되는 의외의 수단 2가지

[사진=yacobchuk/gettyimagesbank]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경증이나 무증상에 그치면, 감염 여부를 인지하기 어렵다.

무증상이나 가벼운 증상에 그치는 것 자체는 다행이지만, 무증상 환자 역시 주변에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 만큼 주변으로의 바이러스 확산이 우려된다.

이로 인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두 가지 수단이 주목받고 있다. 하나는 커피이고, 또 다른 하나는 개다.

◆ 커피

매일 아침 하루를 모닝커피로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향긋한 커피향이 잠을 깨우고 기분도 북돋우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커피향이 안 나거나, 희미하게 느껴진다면? 원두에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또 감기에 걸린 것이 아니라면,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의심할 수 있다.

코로나19 감염자의 80%가 후각상실을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데, 커피를 즐겨 마시는 사람들은 커피향이 후각상실 여부를 판별하는 좋은 수단이 된다.

미국 터프츠대학교 의과대학 제임스 쉬버브 교수에 의하면 원두커피는 집에서 손쉽게 후각 기능을 시험해볼 수 있는 수단이다. 향이 나는 샴푸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샴푸향을 통해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매일 머리를 감을 때 샴푸 거품에서 나는 향을 즐겼던 사람이 어느 날 이 냄새를 감지하기 어려워졌다면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의심해볼 수 있다.

◆ 훈련견

최근 국제과학저널 ‘플로스 원(PLOS ONE)’에는 훈련 받은 개가 사람의 겨드랑이에서 나는 땀 냄새로 코로나 바이러스를 감지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실렸다.

훈련 받은 개 6마리를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다. 이 중 3마리는 폭발물을 찾아내는 훈련을 받았고, 2마리는 대장암을 감지하도록 훈련 받았으며, 나머지 1마리는 수색 및 구조견으로 훈련 받았다.

이 훈련견들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의 땀 냄새 샘플을 먼저 맡은 뒤, 무작위로 나열한 땀 냄새 샘플들을 맡았다. 나열된 샘플에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과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의 땀 냄새가 섞여 있었다.

실험 결과, 76~100%의 정확도로 코로나19 환자의 땀 냄새를 분별해냈다.

즉, 훈련견이 공항처럼 특정 환경에서 코로나19 환자를 감지하는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확인된 것이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는데다, 인수공통감염증이라는 점에서 개에게 이 같은 훈련을 시키는 것은 비윤리적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그 수가 매우 적기는 하지만, 미국 등 몇몇 국가에서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보고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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