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지는 기저질환.. 살 빼면서 예방하는 습관 5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기저 질환’도 주목받고 있다. 말 그대로 어떤 질병의 원인이나 기저(바탕)가 되는 병이다. 고혈압, 심장병, 당뇨병 등이 대표적이다. 기저 질환이 있으면 면역력이 약해져 코로나19 같은 감염병에 취약하고 치명률도 높다. 최근 기저 질환에 걸리는 연령대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젊은 사람들의 건강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

◆ 30-50대 코로나 사망자.. “의외로 많아요”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사망자 통계(21일)를 보면 30대 3명, 40대 6명, 50대 29명이 포함돼 있다. 요즘 ‘늦은 중년’으로 불리는 60대 사망자는 84명이나 된다. 70-80대 사망자가 많지만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에 코로나에 희생된 사람이 의외로 많다. 사망자의 97% 정도가 기저질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0-40대라도 고혈압,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으면 안심할 수 없다.

◆ 기저질환자의 코로나 감염.. “젊은 사람이 더 위험해요”

고려대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박성미, 배성아 교수팀이 51개의 코로나19 논문(4만8317명 대상)을 메타 분석한 결과, 모든 연령에서 고혈압, 당뇨, 심혈관질환이 있을 때 위중-중증 및 사망 위험도가 증가했다. 특히 50세 이하 젊은 환자들이 60세 이상에 비해 위험도가 2배 이상 높았다. 노인뿐만 아니라 젊은 환자들도 기저질환이 있다면 코로나19 감염에 매우 취약하고 치명률도 높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 젊은데 기저질환?.. “스스로 병을 키운다”

대한고혈압학회의 자료(2020년)를 보면 매년 고혈압 환자가 늘어나 12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20-30대 고혈압 환자의 인지율은 17%, 치료율은 14%로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8명 이상이 자신이 고혈압 환자인줄 모른 채 잘못된 생활습관을 이어가 병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젊은 사람들의 당뇨병 인지율도 매우 낮은 수준으로 합병증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젊다고 건강을 과신해 고열량 섭취, 운동부족 등을 이어가 건강의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 힘들지만 조금 싱겁게.. “가족 식단을 바꿔 보세요”

어릴 때부터 짜게 먹으면 고혈압에 이어 비만, 당뇨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최근 급증하는 제2형 당뇨병은 고열량-고지방 식단,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고혈압 환자 가운데 당뇨병을 동시에 앓고 있는 경우가 많다. 고혈압을 관리하지 못하면 심혈관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기저질환이 동시다발적으로 생기는 것이다.

적어도 50% 정도 그날 먹은 염분이 당일 혈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0-20대부터 짜게 먹으면 혈압 관리에 좋지 않기 때문에 싱겁게 먹는 습관이 필요하다. 가족들 중에 고혈압 환자가 2명 이상인 경우 식단과도 관련이 있다. 가족 전체의 식단을 바꾸는 노력도 필요하다.

◆ “집에서 몸을 자주 움직이고 야식을 줄이세요”

대개 고혈압 환자들이 5킬로그램 정도 살을 빼면 정상 혈압으로 돌아간다. 예방법도 운동, 식사로 비만을 막는 것이다. 이는 당뇨병 에도 해당한다. 코로나19로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야식 섭취가 늘고 있다. 튀김이나 과다 양념 등 고열량-고지방 음식이 많다. 야식이 더욱 나쁜 이유는 별다른 신체활동 없이 곧바로 잠자리에 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살이 찌는 ‘지름길’인 야식부터 절제해야 한다.

일주일에 3번 이상, 하루 30분 이상 운동이 좋지만 집에서도 몸을 자주 움직여야 한다. TV나 스마트폰을 보다가도 일어나 거실이나 방에서 종아리 들기, 스쿼트, 방석 위에서 제자리 걷기 등을 해보자.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러한 동작도 훌륭한 신체활동이라고 했다.

식사 후 30분 정도 신체활동을 하면 치솟은 혈당을 누그러뜨린다. 이는 당뇨병 환자는 물론 예방하려는 사람에게도 도움이 된다. 뱃살이 나오는 것을 막는데도 좋다. 청소 등 집안일을 도와도 훌륭한  신체활동이다. 자기 전까지 의자에서 자주 일어나 몸을 움직이면 기저질환 예방은 물론 건강수명(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에 도움이 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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