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뒤로 젖힐 때 아프다면…‘척추분리증’ 의심해야

[사진=AndreyPopov/gettyimagesbank]
직장인 A씨는 요즘 조금만 오래 앉아 있어도 허리에 통증을 느낀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재택근무로 전환되면서 통증이 더욱 심해졌다. 허리디스크인 줄 알고 병원에 방문한 A씨는 ‘척추분리증’이라는 뜻밖의 말을 듣게 됐다.

척추분리증은 척추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 뼈의 뒤쪽 연결 부위가 금이 가거나 끊어진 상태를 말한다. 척추 뼈 사이의 디스크에는 별문제가 없지만 척추 뼈 자체에 이상이 발생해 척추가 불안정해지는 질환이다. 어느 한순간의 충격으로 발생하기보다 오랜 시간에 걸쳐 병변이 진행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척추분리증(질병코드 M43)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총 260,215명으로 2015년 212,231명에 비해 22.6%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65.6%(170,784명)로 남성 34.3%(89,431명)에 비해 훨씬 큰 비중을 보였으며 연령대로는 60대, 70대, 50대 순으로 환자 수가 많았다.

척추분리증의 원인으로는 선천적인 골화 이상과 허리에 무리를 주는 행동을 반복하여 생긴 외상, 노화 등이 꼽힌다. 단, 평소 과격한 운동을 자주 하거나 장시간 앉아 있는 경우 나이와 상관없이 발생할 수 있으며 성장기 아동이나 청소년에게서 발병하기도 한다. 최소 15명당 1명꼴로 척추분리증이 나타날 정도로 발생 빈도가 높은 편이다.

척추분리증은 성장이 촉진되는 시기부터 통증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제4번, 5번 척추 뼈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고 장시간 같은 자세를 취할 때, 앉았다가 일어날 때, 허리를 뒤로 젖힐 때 허리에서 엉덩이에 이르는 통증이 나타난다. 다리로 뻗치는 방사통과 마비 증세를 보이는 사례도 있지만 극히 드물다.

초기에는 안정을 취하고 허리에 가는 부담을 줄이면 개선된다. 통증이 심하면 진통제를 투여하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병행한다. 하지만 방치할 경우 결손이 일어난 척추 뼈 위, 아랫부분이 서로 어긋나면서 ‘척추 전방 전위증’이라는 2차 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 척추 전방 전위증은 위 척추 뼈가 아래 척추 뼈보다 배 쪽으로 밀려난 상태로, 만성적인 요통과 다리 저림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세란병원 신경외과 박상우 부장은 “이미 척추분리증을 넘어서 척추전방전위증까지 악화된 상태일 경우 수술 치료를 고려해야 할 수 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허리 상태를 점검하고 증상이 심화되기 전에 전문의를 찾아 허리통증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라며 “무거운 물건 들기, 과격한 운동, 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 있기를 피하고 평소 틈틈이 스트레칭이나 휴식을 통해 허리에 가는 부담을 최소화한다면 척추분리증을 예방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이지원 기자 ljw316@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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