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이 여성보다 살 빼기 쉽다? (연구)

[사진=Minerva Studio/gettyimagebank]
똑같은 열량을 섭취해도 남성이 여성보다 살을 쉽게 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뉴캐슬과 글래스고 대학교가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체중 감량 프로젝트 ‘더 다이렉트 트라이얼’을 소개했다.

당뇨병 치료를 위해 하루 850칼로리(kcal)의 저열량 식사로 단기간에 15kg을 감량하는 시도였다. 참가자들은 일반 식사를 중단하고 연구진이 하루 네 번 제공하는 저열량 음료나 수프만 먹었다.

엄격한 식단 통제로 남녀가 똑같은 열량을 섭취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1년이 지났을 때 남성은 자기 체중의 평균 11%를 감량했으나, 여성은 8.4% 줄어드는 데 그쳤다. 차이는 2년 차에도 이어졌다. 남성이 8.5% 감량하는 동안, 여성은 6.9% 줄었다.

연구진은 이런 결과의 원인으로 남녀가 생리적 차이를 들었다. 대개 남성이 여성보다 근육량이 많아 대사량이 크기 때문에 같은 체중을 유지하는 데 더 많은 열량이 필요하다는 것.

50대의 경우, 체중을 유지하기 위한 열량은 남성이 평균 2,500칼로리, 여성은 2,000칼로리 안팎이다. 예컨대 음식 섭취량이 비슷한 부부가 체중 감량을 위해 식단을 조절, 500칼로리 정도 섭취를 줄이면 남편은 살이 빠지는데, 아내는 전혀 빠지지 않을 수도 있다.

임상심리학자 레이철 앤드루 박사는 “커플이 한 팀이 되어 서로를 독려하며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각자 적절한 장기적인 목표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Predictors of type 2 diabetes remission in the Diabetes Remission Clinical Trial (DiRECT))는 ‘당뇨병 의학(Diabetic Medicine)’에 발표됐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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