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운동 후 지속되는 복통…‘복부 근막통증후군’ 의심해야

[사진=KatarzynaBialasiewicz/gettyimagebank]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혼자 운동을 하는 ‘홈트족’이 늘고 있다. 하지만 전문적인 지도가 없다보니 충분한 준비 운동을 하지 않거나 무리한 운동을 해 근육을 다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윗몸 일으키기는 복부 근육 강화에 효과가 있지만 무리하게 하는 경우 복부 근막통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근막통증후군은 지속적인 나쁜 자세나 특정 동작을 반복적으로 움직일 때 해당 근육의 과도한 수축과 이로 인한 국소혈류장애로 인해 발생한다. 배를 눌렀을 때 아픈 부위가 바뀌지 않고, 누워서 고개를 앞으로 숙여 복근에 힘이 들어간 상태에서 통증 부위를 눌렀을 때 통증이 증가하면 복부 근막통증후군이라고 볼 수 있다.

보통 근막통증후군은 통증유발점주사로 치료하는데 복부의 경우 사람에 따라 복근과 피하 지방량이 달라 정확하게 주사하기가 쉽지 않고, 깊이 찌르면 장을 찌를 수 있는 위험이 있다. 따라서 초음파를 이용해 통증을 유발하는 복근의 위치를 확인후 정확하게 치료할 필요가 있다.

고려대 안산병원 재활의학과 김동휘 교수가 2011년 복막 근막통증후군 환자 55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초음파를 이용해 정확한 주사 위치를 확인한 후 주사 치료를 받은 38명 중 28명(73.7%)에게 통증이 나타나지 않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추가로 복부 근막통증후군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초음파를 이용한 통증유발점주사 치료를 한 결과 중등도 이상으로 복통감소에 효과가 있었던 환자는 77명(77%)이었으며, 2회 이상 치료 시 통증이 더 많이 감소했다는 사실을 2020년 12월 Medicine지에 게재된 논문을 통해 발표했다.

김동휘 교수는 “원인 모른 복통이 만성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면 복부 근막통증후군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며 “증상 정도에 따라 치료가 달라지기 때문에 우선 정확하게 진료를 받아 만성화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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