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강도 같아도 반복되면 더 아파…초기 대응 중요

[사진= Prostock-Studio/gettyimagesbank]
통증은 우리 몸에 이상이 생겼다는 경고신호다. 통증이 만성화되면 삶의 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통증은 가벼운 증상으로 치부돼, 참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통증을 무작정 참거나 방치해 만성화되도록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특히 통증 관리를 위해 진통제를 복용하는 사람들은 초기 관리가 더 중요하다.

전 세계 인구 5명 중 1명이 통증을 경험하고 있는데, 이 중 35%는 매일 지속되는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

통증 참으면, 같은 통증도 더 세게 느껴져

임상통증(clinical pain)저널에 실린 논문에 의하면 통증 초기에는 자극에 비례해 통증이 커지지만, 자극 빈도가 증가하면 같은 통증도 강도를 더 세게 느끼게 된다. 통증 발생 초기에 적극 대처해야 하는 이유다.

그렇다면 통증 환자는 어떠한 진통제를 복용해야 할까? 진통제는 성분, 제형 등에 따라 효과와 지속 시간, 녹는 시간 등이 달라 약사 등 전문가와 상의해 자신에게 적합한 치료 옵션을 알아 두는 것이 좋다. 이처럼 미리 알아 두면 통증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진통제는 해열 진통 효과(통증, 열 완화)를 보이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과 소염 진통 효과(통증, 염증 완화)가 있는 이부프로펜 등이 있다. 이 중,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일반적으로 타이레놀로 잘 알려져 있는 전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해열진통제다. 위장장애 부담이 적어 두통, 치통 등의 급성 통증과 만성 통증의 1차 치료제로 많이 쓰인다.

두통엔 ‘속방정’, 관절통엔 ‘서방정’ 형태의 진통제 사용 

통증에 따라 복용하는 진통제도 달라진다. 진통제 복용에 앞서 본인이 겪고 있는 통증의 종류를 파악해야 한다는 것.

두통은 전 인구의 90% 이상이 경험하는 매우 흔한 통증이다. 대한통증학회에 따르면 여성의 68%, 남성의 64%가 1년에 적어도 한 번 이상 두통을 겪는 것으로 보고된다. 급성 두통처럼 통증이 빠르게 해소돼야 할 때는 복용 후 바로 녹는 ‘속방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대표적인 속방정 진통제로는 안전상비의약품으로 지정돼 있는 타이레놀정 500mg이 있다. 복용 후 3분이 지나면 녹고, 15분이 지나면 진통 효과가 나타난다.

반면 관절통처럼 효과가 오래 지속돼야 하는 만성 통증의 경우에는, ‘서방정’ 제제 복용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서방정 진통제는 약 성분이 속방정보다 체내에 오래 남아 효과가 지속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약의 절반은 빨리 녹고 절반은 서서히 녹기 때문에 진통 효과를 일정하게 보기 위해서는 1회에 1~2알, 8시간 간격을 두고 복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하루 2.6~4g의 아세트아미노펜을 투여하면 아스피린이나 이부프로펜, 나프록센와 같은 소염진통제를 투여한 것과 마찬가지로, 경등도 혹은 중등도의 골관절염 통증이 상당 부분 감소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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